지난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독도에서 물질을 하면서 독도의 실효적인 지배에 일익을 담당했던 제주 해녀들이 독도현지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독도사랑해녀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공자 할머니(69·제주도 협재 거주)의 제공으로 본지가 단독입수해 보도하게 된 독도물질 제주해녀들의 사진은 총 5매다.
이들 사진은 당시 서도의 동굴에서 해녀들과 울릉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 경찰관과 해녀들이 함께 찍은 모습, 해녀들끼리 찍은 모습, 울릉경찰서장이 해녀에게 준 감사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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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 동굴속에 생활하던 당시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등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독도의용수비대원이었던 정원도씨이고 사다리 위에 앉아 있는 사람이 울릉경찰서 소속의 박춘환 경사, 앞을 보고 서 있는 사람이 김공자씨다. (김공자 할머니 사진 제공)
이번에 공개된 사진 가운데 김공자 할머니가 바다사자를 안고 찍은 사진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할머니는 "당시 독도에 거주할때 물개(학계에서는 바다사자 즉 강치로 봄)가 수백마리나 서식하고 있었다"며 "특히 4월달에는 독도바위 전체가 물개로 뒤덮힐 정도로 물개가 많이 살았다"고 회상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최근 점차 노골화하고 있는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에 맞서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도사랑해녀회는 지난 53년 독도의용수비대 조직과 같이 독도에서 작업을 하다가 56년 독도의용수비대가 국립경찰에 독도경비를 인계하고 떠날 동안인 3년동안 독도에 거주했던 사람들과 56년이후 울릉도에서 수시로 독도에 드나들면서 작업을 하던 제주출신 해녀들로 올해 초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