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아 술아 술아--- 김성환
오늘은 그만 하려 했는데 작심 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한 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거나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뚝 뚝 끊을수만 있다면 그래 그래 취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 득히 가신 뒤에 실컨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 한 잔 술이 또 한 잔 술이 땡가슴을 태워 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철 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기가 떠나 간다네, 애간장을 녹이는 술아 어디한번 취해 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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