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꼼수체크 첫번째 - 인원수
인원수, 이거 잘 모른다. 일반 여행상품 예약해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홈쇼핑 상품은 콜이 단시간에 집중될 수 있어, 패키지 여행의 인원수가 일반 상품 대비 20~30%, 많게는 50%까지 늘어난다. 보통 20명 정도 가야 적당한 코스인데 30명이 가고, 40명 정도가 적당한 숫자인데 60명이 떼로 몰려가는 거다. 당연히 통제도 안되고 가이드 역시 멘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인원수를 과연 알려줄까. 절대 아니다. 여행사 한테 물어도 "인원, 현재 확정중이다.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한 뒤 묵묵부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원수, 이게 사람 잡는다.

2. 꼼수체크 두번째 - 연합상품
연합 상품 이것도 요주의다. 홈쇼핑에선 모객이 힘든 여행지일 경우 가끔 연합상품이 뜬다. 연합상품은 한 여행사 상품이 아니라. 두 여행사가 함께 모객을 하는 거다. 현지에 가면 당연히 가이드는 한명이 나온다. 이때, 약간의 차별(?)이 있다. 이 가이드가 친한 여행사 손님만 챙기는 거다. 당연히 분위기도 산만하다. 연합 상품이라면 요주의.

3. 꼼수체크 세번째 - 가이드팁 불포함 

홈쇼핑 상품의 매력은 가격이다. 일단 놀라울 정도로 싸다. 동남아는 20~30만원대까지 있으니 말 다했다. 이게 착시효과일 수 있다. 상품가 기준이 대부분이다. 쉽게 말해 옵션관광이나, 가이드팁이 불포함 된 가격이라는 의미다. 가이드 팁은 하루당(1인 기준) 1만원 정도가 추가로 든다고 계산하면 된다. 옵션관광은 천차만별이다. 유럽의 경우는 특히 옵션 상품 하나가 30~40만원대도 있으니 주의하실 것(현지 열기구 투어, 자동차 렌탈 등). 

4. 꼼수체크 네번째 - 날짜

날짜 꼼수도 주의해야 한다. 홈쇼핑 상품엔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꼭 골든타임은 마감이 돼 있다. 그래서 추가 문의를 하면, 비슷한 코스의, 비슷한 가격대 다른 상품을 추천한다. 부동산 앱이나 부동산 사이트를 보고 집을 매수하려 할때 그럴듯한 미끼 상품으로 유혹한 거나 마찬가지다. 날짜 장난, 이 역시 꼭 알고 있어야 한다.
　
　* 그렇다면 홈쇼핑 여행상품은 다 안좋은 걸까
　- 여행전문가들에게 물으면 홈쇼핑 상품은 일단 검증된 코스라고 강조한다. 가성비 역시 탁월하다. 여행사들은 사실 홈쇼핑을 통해 여행 패키지를 팔면 남는 게 없다. 수익적인 면에서 도움이 안되는데도 홈쇼핑을 통해 지속적으로 여행상품을 공개하는 건, 브랜드 인지도를 위한 마케팅 수단이어서라고 귀띔한다.
　그렇다면 왜 홈쇼핑 상품이 수익으로 연결이 안될까. 여행사가 홈쇼핑에 나갈 땐 입점료를 낸다. 그 타임에 방송을 하는 조건으로, 적게는 3000만원에서, 골든타임처럼 좋은 시간대는 1억원까지 임점료를 받는다. 당연히 패키지 건당 2만원~3만원 남는 걸로는 메울 수가 없다. 그래도 울며겨자먹기로 나간다. 브랜드 홍보다. 여행사 입장에선 불편하지만, 여행을 가는 여행족들에겐 좋은 기회일 수 있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