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이 ‘박소현의 러브게임’ 스페셜 DJ로 생애 첫 DJ에 도전한다.

박보영은 25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의 DJ석에 앉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보영이 라디오 DJ석에 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애 처음으로 DJ로 나선 박보영은 오프닝에서 “자전거 타는 분들은 아실거다. 균형을 잃지 않으려면 페달을 계속 돌려야 하고, 힘들다고 멈추면 그때부터 힘들어진다”며 “뭐든 처음에는 다 불안하지고 계속하면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시기가 온다. 저도 시작한 이상 그걸 믿고 달려보겠다”는 굳은 다짐을 보였다.

오프닝 곡을 듣고 다시 돌아온 박보영은 “게스트 자리에만 앉다가 DJ 자리에는 처음 앉았는데, 너무 떨리고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떨리면서도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박보영은 청취자들의 응원 문자 메시지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렸고, “2시간 동안 박소현 언니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침착하게 프로그램을 이어나갔다. 박보영 특유의 나긋나긋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박보영은 ‘보이는 라디오’라는 점을 살려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여러 표정을 짓는 등 ‘뽀블리’ 매력을 뽐냈고, 볼빨간 사춘기 등의 노래가 나올 때는 따라부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보영은 오는 26일까지 이틀 동안 박소현을 대신해 ‘러브게임’ DJ를 맡는다. 첫날인 25일에는 청취자들과 소통 만으로 2시간을 채웠다. 박보영은 먼저 DJ 애칭을 정해달라고 청취자들에게 부탁했고, 청취자들은 ‘뽀디’, ‘예쁘디’, ‘깜찍하디’, ‘사랑스럽디’, ‘영디’, ‘넌내꺼디’, ‘스무디’ 등을 의견으로 냈다. 이 중 박보영은 “뽀디가 제일 많은 것 같다. 나도 뽀디가 가장 익숙하다”고 말했다.

청취자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박보영은 평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격투기 대회에 나가는 남동생을 응원하는 누나의 사연에 “나는 언니, 여동생이 있다. 우리는 대화도 많이 하고 데이트도 하고 서로 생일도 챙겨주고 편지도 많이 써준다. 예전에는 오빠나 남동생이 있었으면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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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러브게임의 법칙’ 코너에서는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지금은 둘째 아이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부부의 사연을 읽었다. 박보영은 술 취한 연기, 우는 연기 등을 즉석에서 선보이며 청취자들이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왔다. 박보영은 “출연했던 영화 ‘너의 결혼식’ 남자 주인공 황우연이 떠올랐다. 황우연도 여자 주인공 환승희를 너무 좋아해서 해바라기처럼 기다리고 사랑해주는 캐릭터다. 읽는 내내 떠올랐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청취자들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소통했다. 한국사 공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개인방송에서 한국사 공부 한다고 책을 자랑했는데, 아직 첫 장을 넘기지 못했다. 맞춤법 공부도 해야 하고 미뤄놓은 공부가 많다”고 말했고, 야구장 직관과 응원 이야기를 하며 한껏 설레기도 했다.

특히 애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보영은 “애교가 없다고 했는데 모니터링 하다보니까 있더라. 인정을 해야겠다”며 “연기로 애교를 하는 건 쉽다. 연기는 연기인 만큼 나를 버리고 할 수 있는데, 일상 생활에서가 어렵다”고 말했다.

2시간 동안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청취자들과 소통한 박보영은 “‘러브게임’이 여러분을 만나는 새로운 문이었다. 이 문을 열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 열어보니 따뜻했다. 너무 행복했다. ‘러브게임’ 문 앞에서 내일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맺었다.

한편, 박보영은 오는 26일에도 ‘박소현의 러브게임’ DJ로 나선다. 이날은 게스트 허영지, 용주와 함께 고정 코너 ‘러브 에피소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