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벌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피살사건'을 2017년부터 다시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의 지문을 최근 다시 감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지난 2017년 9월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흉기 지문 재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상 필요에 따라 재감식을 의뢰한 것"이라며 "감식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 수사에 도움이 될 참고인을 찾고 있다"고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씨와 그의 사촌형 박용수씨는 박 전 대통령과 동생들의 육영재단 운영권 다툼이 이어지던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철씨는 흉기에 찔린 채로 숨졌으며, 박용수씨는 목을 매 숨을 거둔 상태였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박용수씨의 몸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주변인 조사를 벌인 결과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유족 등은 Δ당시 경찰이 범행도구라고 밝힌 흉기에서 박용수씨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은 점 Δ체격이 왜소한 박용수씨가 유도선수 출신인 박용철씨를 살해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 Δ두 사람의 시신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들어 '제3의 인물'이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족이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경찰은 2017년 9월부터 이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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