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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벌써 11년..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주고파"
sarang mom | 2019.10.02 | 조회 227 | 추천 0 댓글 0

배우 고(故) 최진실이 사망 11주기를 맞은 가운데 그의 딸 최준희가 엄마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최준희는 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가 간지 벌써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이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데 옆에 있는 할머니는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라며 "힘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얼마나 그리워 손자, 손녀가 잠든 사이 입을 틀어막고 가슴 미어지도록 눈물을 삼켰을까"라고 덧붙었다.

최준희는 "11년 전, 우리 엄마 하늘 나라로 가기 이틀 전 새벽에 나를 조용히 불러 처음으로 내 앞에서 울었었다"라며 "엄마, 다음 생에는 할머니 친구로 태어나줘. 엄마가 더 오래오래 할머니를 볼 수 있게. 다음 생엔 서로 조금 더 의지 할 수 있게. 그리고 엄마,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 줘 내가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 수 있게"라며 엄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2일은 최진실의 사망 11주기다. 이날 오전 경기 양평군 갑산공원묘원에서는 고 최진실의 1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가족, 지인, 팬들이 참석해 추도예배를 진행했다.

1968년생인 고 최진실은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 한중록'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영화 그리고 CF 등 연예계 전반에 걸쳐 활발히 활동했다. 드라마 '약속', '질투', '폭풍의 계절', '사랑의 향기', '아스팔트 사나이', '아파트',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등과 영화 '남부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미스터 맘마', '마누라 죽이기', '고스트 맘마', '편지' 등에 출연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 섰다.

고인은 지난 2000년 야구선수 고(故) 조성민과 결혼했지만 2004년 이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이혼 후 '장밋빛 인생', '나쁜여자 착한여자',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의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8년 10월 2일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동생 최진영이 2010년, 전 남편 조성민이 2013년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다음은 최준희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오랜만에 엄마 액자에 앉은 먼지를 닦고 이미 닦였는데도 또 닦고 쓰다듬었다.

"엄마 잘 지냈어? 엄마가 간지 벌써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세월 참 빠르다. 산다는 게 너무 치열해서 많이 떠올리지 못했네. 나 이해해지?"

엄마가 좋아했던 소주를 보며, 눈을 감고 기도를 하려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다.

나도 이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데 옆에 있는 할머니는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힘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얼마나 그리워 손자, 손녀가 잠든 사이 입을 틀어막고 가슴 미어지도록 눈물을 삼켰을까.

11년 전, 우리 엄마 하늘 나라로 가기 이틀 전 새벽에 나를 조용히 불러 처음으로 내 앞에서 울었다.

엄마, 다음 생에는 할머니 친구로 태어나줘. 엄마가 더 오래오래 할머니를 볼 수 있게. 다음 생엔 서로 조금 더 의지 할 수 있게.

그리고 엄마,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 줘 내가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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