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육지예 기자]

연예인들의 멘탈 관리가 시급한 상태다.

정형돈에 이어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까지 활동 중단을 밝혔다. 잇따른 소식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상황이다.

그동안 연예인들은 우울증, 불안, 공황 장애로 자주 건강 적신호를 보여왔다.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11월 5일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 방송활동 중단을 전했다.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다시 심각해져 휴식을 결정한 상태. KBS2 TV '옥탑방의 문제아들', '퀴즈 위의 아이돌', JTBC '뭉쳐야 찬다'를 비롯해 진행 맡던 6개 프로그램을 잠시 멈춰야 했다.

정형돈은 과거에도 공황장애 때문에 휴식기를 가진 적 있었다. 또한 tvN 예능 '비밀의 정원'에서 공황장애가 시작된 일화를 밝힌 바 있었다. 최근 활동 중단 소식에 누리꾼들은 당시 발언을 재조명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 역시 건강이 악화됐다. 소속사 쇼파르 뮤직 측은 11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더욱 심해진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음을 알렸다. 11월 4일 신곡 'Filmlet'이 발매된지 일주일 만이었다.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잠정적 활동 연기를 전했다.

볼빨간 사춘기는 멤버 우지윤이 탈퇴하면서 불화설 의혹에 계속 휩싸였다. 이에 대해 안지영은 속상하다는 심경을 밝혔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억측은 멈추지 않았다. 소속사도 "지영의 건강과 활동에 관련한 억측이나 오해는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마음의 병보다 무서운 건 없다 했던가. 바쁜 스케줄 속 체력도 체력이지만 정신이 불안정할 때 오는 고통은 더욱 큰 듯했다. 신체적인 건강상 문제보다 더욱 긴 휴식기가 필요했다.

트와이스 정연 또한 지난 10월 불안 증세를 호소했다. JYP 소속사는 17일 공식 팬 커뮤니티에 "정규 2집 활동에 대한 모든 일정을 불참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정연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가겠다"라고 5주년을 기념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배우 박성웅은 tvN '바닷길 선발대'에서 직접 공황장애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1월 8일 방송에서 배우 생활 23년만에 공황장애가 왔다고 말했다. 총과 칼이 익숙한 캐릭터를 계속 연기하다 보니 그런 증상을 느꼈다고. 5개월 휴식기를 가졌던 박성웅은 이번 촬영 덕분에 치유한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대중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주는 연예인들이 계속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는 중이다. 불안 증세가 생기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대중의 따뜻한 시선이라는 것.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일거수일투족을 관심받고 동시에 평가받는다. 이럴 때일수록 연예인들에게 각박한 잣대보다 너그러운 이해가 필요한 게 아닐까.

하루 빨리 마음의 병을 쾌유해 연예계가 활기를 되찾길 응원하는 바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육지예 mii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