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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윤여정, 29년 전 토크쇼 발언 재조명…조영남과의 이혼 질문에 돌직구 화법
놀히타리 | 2021.05.03 | 조회 757 | 추천 0 댓글 0
[일간스포츠 유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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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29년 전 응한 방송 인터뷰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KBS 유튜브 채널 '옛날티비: KBS Archive'에는 '밤으로가는쇼-윤여정 편 | KBS 19920915 방송 | 아카데미수상기념'이라는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1992년 9월 15일 KBS에서 방송됐던 토크쇼 '밤으로가는쇼'의 윤여정 편이다. 당시 진행을 맡은 임성훈과 장윤정은 윤여정과 마주앉아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윤여정이 가수 조영남과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연기자로 재기한 것을 두고 집요하게 물었다. 임성훈이 "조영남씨가 방송에서 이혼 얘기를 한다"면서 "윤여정 씨 얘기도 들어보고 싶다"라고 직접적으로 물은 것.

이에 대해 윤여정은 잠시 침묵하다가, "이혼을 한 건 사실이다. 근데 그거는, 제가 좀 (언급을) 피하고 싶다. 상대(조영남)는 이미 새 가정을 꾸렸다. 자기가 원하던 여성을 만나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 제가 그때 얘기를 하게 되면 (이혼이) 상대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 입장을 옹호하려고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언급이) 조금 그렇다"라며 우회적으로 대답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임성훈은 "결정적인 이혼 계기, 두 분이 왜 헤어지셨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신다. 좀 알려달라"라고 다시 한번 물었다. 결국 윤여정은 "그거는 굉장히 간단하다"라며 "제가 뭐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멋있는 여자가 아니다. 뭐 성격 파탄, 그런 거 아니었다. (조영남이) 다른 여자가 생겼기 때문에 그래서 이혼을 했다"라고 말해 이혼 원인이 조영남의 '외도'임을 알렸다.

이어 윤여정은 "그때 내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 정신이 들고 나와 보니까 너무도 이상하게 내가 남자를 내쫓은 여자처럼 되어 있었다. 굉장히 똑똑한 여자라서 여성의 무슨 권리 같은 걸 주장하려고 이혼한 여자가 된 것처럼 말하더라. 저 그렇게 잘나지 못하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여자는 한 남자와 일생을 살면서 최선을 다한다. 남자를 사랑해서 가정을 가졌을 때는 목숨을 건다. (나는) 순간적으로 성질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지는 않는다. 나로서는, 살아 보려고 굉장히 애썼다"라고 고백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시 토크쇼 분위기가 너무 무례한 것 같다", "제작진이 시켰겠지만 임성훈 님이 정말 집요하게 이혼 사유 물어보시네요", "윤여정님 클래스는 여전하시네요", "어쩔 수 없이 답변하면서도 현명하게 대응하시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예진 디지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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