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를 연출한 전창근 JTBC PD가 과거 장자연 리스트에 포함된 과거가 알려지자 드라마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JTBC 새 수목극 ‘쌍갑포차’가 ‘첫방’과 동시에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드라마를 연출한 전창근 JTBC PD의 과거가 알려지면서다.
‘쌍갑포차’는 지난 20일 JTBC와 넷플릭스에 동시 공개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신비한 포장마차 이모님의 직원들이 소위 ‘갑질’을 당해 억울한 이들의 꿈속에 들어가 그들의 맺힌 한을 풀어주는 줄거리를 가졌다.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 등이 호흡을 맞췄다.
평가는 나쁘지 않다. 원작의 탄탄한 인기와 스토리를 배경으로 사연을 해결해가는 주인공들 모습에 공감을 느낀 이들이 적지 않았다. 시청률은 1회가 3.6%(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2회가 1.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다만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연출한 PD의 과거에 초점을 뒀다. 바로 전창근 PD가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쌍갑포차’는 동명의 웹툰으로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1·2화 평가가 순조로웠으나 예상치 못한 비판에 직면했다. 전창근 PD는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로 당시 KBS PD였다. 전창근 PD는 ‘부활’ ‘아름다운 시절’ ‘내 사랑 금지옥엽’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등 수많은 히트 KBS 드라마를 연출해왔다. 장자연 리스트에 올랐던 당시 그는 ‘내 사랑 금지옥엽’을 연출 중이었다. 내사 대상에도 올랐던 전창근 PD는 장자연 사건 자체가 흐지부지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사건에서도 잊혀졌다. 전창근 PD는 2016년 KBS를 퇴사하고 JTBC로 이직했다.
‘쌍갑포차’로 인해 전창근 PD의 과거가 알려지면서 대중은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쌍갑포차’를 보지 말자는 것이다. ‘쌍갑포차’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창근 PD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혀달라는 시청자의 성화도 이어졌다. ‘쌍갑포차’ 1화가 직장 내 성희롱을 다룬 점도 전창근 PD의 과거와 맞물려 불편함을 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쌍갑포차’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창근 PD에 대한 공식 입장과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쌍갑포차’ 패러디 영상을 올린 유튜버가 비판받고 사과한 일도 있었다. 유튜버 하쁠리는 17일 ‘쌍갑포차’ ASMR 영상을 올렸지만 전창근 PD가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인물인 점과 관련해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하쁠리는 “전창근 PD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는 하나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확실히 선을 긋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영상 내 방송 로고를 모두 모자이크 처리하고 JTBC로부터 받기로 한 광고료를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전창근 PD는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팬분들에게 조금 죄송하다”며 “원작은 매회 에피소드 사연에 집중하지만 드라마 버전은 사연을 해결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좀 더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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