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 아버지께서 영면하셔서 문상을 다녀왔지요. 코로나로 인해 조심스러워서 장례식장 문 앞에서 조의금만 전달하고, 친구 얼굴만 보고 왔어요. 안에 들어가서 인사 드리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잠시 나마 얼굴 보는 것으로 대신했지요. 결혼식, 돌잔치는 참석하지 않아도 앞으로 얼굴을 볼 수 있지만 조문은 이제 더이상 뵐수가 없는데... 마음이 참 무거웠어요. 집에와서 밥 한 그릇 또놓고 저 혼자 고인이 되신 아버지 친구분께 인사를 드렸지요. 어릴때 한 동네에서 커서 너무 잘해주셨는데... 성인이 된 후 고향을 떠나 살아서 얼굴을 자주 뵙지 못했네요. 아버지께서 시골에 계실때는 명절때 가면 꼭 잠시라도 인사드렸는데... 이제는 아버지께서 시내로 나오셔서 얼굴을 못 뵌지 10년이 훌쩍 지났네요. 곁에 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 뵈어야 하는데... 친구가 와줘서 고맙다고 부모님 계실때 잘해드리라고 하네요. 후회가 많이 남는다고... 친구가 아버지를 같이 모시고 살았는데... 후회 된다니 더 가슴이 아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