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방언풀이 =============
졸바르다 ; 똑바르다. 잘못하고 있는 일을 옳바르게 이루어 지게 하다.
돌우다 ; 『물애기 돌완 떼어뒀 오젠 허난 혼나수게』
어린아이가 어른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졸졸 맴돌며 따르다.
감장돌다 ; 물건이나 주변을 맴돌다.
눈저굽다 ; 빛이 반사되어 바로 보기가 어렵다.
물돌다 ; 죽이나 반죽 따위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물이 고이다.
비삭하다 ; 물건이 옹골차지 못하여 부스러지기 쉽다.
허끄다 ; 생각이나 행동을 어수선하게 늘어놓다.
얼러뎅기다 ; 어지럽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베르쓰다 ; 속에 있는 것을 겉으로 드러나게 벌리다."베르쓰라! 콩 담께"
전디다 ; 어렵고 힘들일이나 행위 등을 견디다."전뎔시라 좋을 날 실거여"
보승걸다 ;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바삐 움직이다.
뒈벨라지다 ; 얄밉도록 지나치게 약삭빠르고 똑똑하다.
바끄다 ; 입안에 들어 있는 침이나 음식물을 내뱉다.
벌러지다 ; 그릇이나 유리창이 외부의 물리적 힘에 의해 깨어지다.
소리다 ; 종이나 천 따위를 날이 있는 연장으로 베어내다.
추구리다 ; 다른 사람의 마음을 부추키거나 꾀어 끌어내다.
엇듣다 ; 남의 말을 잘못 듣다.
엇디듸다 ; 발을 잘못 디디다.
몽글다 ; 어떤 물건이나 사물이 너무 쓰이어 닳아 매끄럽게 마모되다.
홀강거리다 ; 힘에 부치어 숨이 차 헐떡거리다.
옴틀락허다 ; 매끄럽고 오목하게 패이다.
흘락허다 ; 틈새나 구멍에 꽉 끼지 못하고 여유롭다.
팡신나다 ; 도구나 연장이 고장나서 사용할 수 없게 되다."라디오 팡신나샤!"
종가지다 ; 잠물쇠 등이 자연히 잠궈지거나 방구석에 틀어 박혀 나오지 못하다.
종그다 ; 자물쇠 등을 잠그다
멘작허다 ; 액체가 부드러워 미끈미끈하다.
몬직다 ; 사물이나 물건을 만지다.
거시다 ; 다른 사람이나 동물을 괜히 툭툭 건드리다."무사 거셤시니!"
삭삭하다 ;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거지가 시원스럽고 명랑하며 활발하다.
비작허다 ; 액체상태가 다소 굳어져 가며 끈적거리다.
문작허다 ; 어떤 사물이 푹 썩거나 지나치게 삶아져서 그 형체가 흐믈흐믈하다.
헷사지다 ; 어떤 물건을 묶어 두었던게 풀어져 흐트러지다."헷사지켜!"
무충허다 ; 미련스럽기 짝이 없다."무충헌 각재기 모냥 무싱거라!"
조냥허다 ; 씀씀이를 아끼어 모아두다.
웃허다 ; 느닷없이 이상한 행동이나 행위를 하다."가인 웃헌 아이여"
노고록허다 ; 사람의 성질이나 물건 따위가 여유롭고 순하다.("야이 노고록헌 아이여")
엄불리다 ; 말이나 일을 분간하여 분명하게 하지 못하다.("무사 이초록 엄불렴샤")
뒈우다 ; 사물의 본래의 모습이 변하게 휘거나 비틀어 꼬으다.
푸더지다 ; 발이 돌뿌리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다.
뒝싸지다 ; 뒤집어지다. 『속어』: 죽어버리다.
발게싸다 ; 어떤 일을 하다말고 제멋대로 내팽겨쳐 두고 돌아 다니다..
그치다 ; 잘라내다. 끊어버리다.(끈차지다)"낭 끈차불라"
곱지다 ; 어떤 물체를 숨기다."어디 곱젼!"
벤벤허다 ; 사물의 무게가 매우 무겁다.
미시런허다 ; 모양이 턱이 지거나 울퉁불퉁하지 않아 밋밋하다.
민지다 ; 모양새가 형편없이 못생기다.
조침앉다 ; 엉거주춤하게 엉덩이를 땅에 데지 않고 주춤앉다.
곡쥐다 ; 손톱으로 할퀴다."곡쥐지 말아"
좁아틀다 ; 손톱으로 살을 꼬집다. 살을 잡아 비틀다.
돈직허다 ; 어떤 사물의 내실이 충실하여 듬직하다.
불룹다 ; (부룹다) 부럽다."소춘 밭 사난 부루완 죽어지큰게"
판지룩허다 ; 마치 무슨 일이 생겨 잘못될 것이라고 판단한게 전혀 이상없다.
살러레들다 ; 음식물의 목구멍 기도 쪽에 걸리다(살들다.)
곱엇다 ; 정상적인 생각, 상식이 아닌 얼토당토 않은 마음씀이나 행동을 하다.
실사미엇다 ; 정작 해야 할일을 않고 정도가 지나친 씀씀이를 하다. 실속없다.
노실다 ; 칼날이 시퍼렇게 날이 서있다."그 호민 잘도 노실어라"
축엇다 ; 약속이나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어기는 일이 없다.
선두룩허다 ; 한기가 느낄만큼 서늘하다."선두룩허니 들이킵서"
몬들락벗다 ; 몸에 걸친 것 없이 발가벗다."목간 가민 몬들락벗어사 헌다."
문달거리다 ; 물건의 표면이 빛이 나도록 미끌거리다.
울러데다 ; 목이 터져라 하고 소리치다."무신 일이라, 울러데게"
왁왁허다 ; 캄캄하다."귀눈이 왁왁헌게"
고리다 ; 날이 서있는 연장을 가지고 짜를려고 휘두르다.
후리다 ; 날이 없는 물건을 가지고 휘두르다.
고비치다 ; 꾸불렁하게 대칭되도록 꺾어 넘겨 겹치다. 물결이 휘어지다.
맹질허다 ; 명절을 차리다.(표준어에는 "명절하다"라고 동사로 사용불가)
솜빡허다 ; 그릇이나 용기에 담아 둔 물건이 가득하다."솜빡허니 담으라 이!"
수국허다 ; 고개가 좀 숙인 듯 하여 가득 차다."올흰 보리가 수국헌게!"
좀무치다 ; 깊은 잠에 들거나 혼수상태에 들다."좀무처시냐!"
고름배기질허다 ; 철 없는 아이들이 서로 아웅다웅 다투다.
도툽다 ; 다투다."무사 그초록 도탐시니!"
눅지다 ; 눕히다. 뉘다."요펜드래 눅지라!"
바투다 ; 버티게 하다. 쓰러지지 않게 가누다."저 낭으로 바투라 보져!"
벤주롱허다 ; 조금도 어색해 하거나 난처한 기색이 없다."벤주롱허니 이싱게!"
적지다 ; 액체를 묻혀서 축축하게 젖게하다."광목더래 적지라!"
졸르다 ; 국물이 다 없어지도록 바짝 끓이다."국 다 졸라불켜!"
잰잰허다 ; 물건의 하나 하나의 크기가 매우 작다."그거 잰잰헌 구쟁긴게!"
체어지다 ; 종이, 가죽, 또는 나뭇가지 등이 갈라지다. 쪼개어 지다."낭 체어불라"
비면허다 ; 보통이 아니어서 일을 분명하게 처리하다."가이 비면헌 아이여!"
안네다 ; 웃어른께 물건을 드리다."늬네 아방한티 안네라!"
배옥허다 ; 닫치거나 덮힌 것이 약간 틈이 나게 열리다."무싱거라 배옥허니!"
부각호다 ; 거품 따위가 무리지어 위로 솟아있다."게끔 부각혼게!"
이치다 ;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다."무사 이치어 부런?"
볼다 ; 물결이 가라앉아 잔잔하다.
지들루다 ; 무거운 물건을 내리누르다."벤벤헌거로 지들루라"
익이다 ;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땅을 파 일구다."땅을 익여사 마농 싱글거여"
걸러지다 ; 제 편한대로 아무렇게나 눕다."아뭇상 엇이 걸러졈시니?"
속솜허다 ; 떠들지 않게 조용히 하다."속솜허라 이!"
누기다 ; 붓기, 열이나 화가 난 정도를 누구러뜨리다."홋설 열은 누겨싱게!"
문드리다 ; 잘 보관하던 물건을 잃어 버리다."월사금 가져가당 문드리지 말라!"
보끄다 ; 마른 것을 불에다 놓고 타도록 익히다. 곡물을 볶다.
보끼다 ; 못살게 굴다. 들볶다."일허는디 보끼지 말라"
놉드다 ; 천방지축으로 마구 날뛰다."술먹엉 놉드지 말라"
들러키다 ; 놀라서 팔딱팔딱 뛰어 오르다."저 몽생인 무사 들러킴시니!"
조들다 ; 마음이 조이도록 애가 타다."조들질 말라"
핏작허다 ; 마음먹은 것과 틀려서 싹 돌아서다. 토라지다."핏작해싱게!"
붕당데다 ; (붕당거리다)불만스러워 투덜데다."무사 붕당뎀시니?"
소답허다 ; 빨래하다."오늘랑 소답허라 이!"
곱닥허다 ; (곱들락허다)귀엽고 예쁘다."야인 곱닥헌 아이여"
엥그리다 ; 어지럽게 낙서하다."벽보름에 엥그리지 말라"
촐리다 ; 장만하여 베풀거나 정신을 가다듬다."정신촐령 밥상 촐리라"
부스다 ; 부풀어 오르다. 부어 오르다."벌에 물령 막 부서싱게"
짚으다 ; 깊이가 길다."물곳디 가지말라, 거긴 짚은디여"
울엇다 ; 쓸데없다. 신경쓰일 만큼 할일이 없다. "울엇이 무사 완댜?"
부끄다 ; 보글보글 끓거나 바람을 집어 넣다."밥 부껌싱게 마씀!"
볼르다 ; 바르다."모기 물린딘 침으로 볼르민 나신다."
솔흐다 ; 불 사르다. 어떤 물질을 불 붙혀 태워 버리다."胎 솔흔땅의 아희들아"
불르다 ; 부르다."노랠 불르라"
좁지다 ; 어떤 물체를 손이나 집게로 물리다."문틈에 좁전 마씀!"
뽀시다 ; 으깨어 버리다."김치허젠 허난 널랑 마농 뽀시라"
맹글다 ; 만들다."오늘랑 조배기 맹글라!"
싱그다 ; 나무나 꽃 등을 심다."낭 싱그래 가수다"
답다 ; 담장을 가지런히 쌓다."돌챙이 불렁 담다우랜 골으라"
멕이다 ; 먹이다. 염색을 들이다. 칠하다."광목에 풀 멕이라"
도시리다 ; 조잘거리다. 고자질하다. 일러 바치다."무싱거 그초록 도시렴신지!"
배설궂다 ; 오기나 고집이 많아 성깔이 있다."배설궂은 아인게"
봉그다 ; 남이 잃어버린 물건을 줍다."요 호르기 돈 봉가수다."
복먹다 ; 수영을 잘 못하여 물 먹다."헤엄치당 복먹어수게"
놀다(눌다) ; 놓다. 어울려 즐기며 일하다.(윷놀다,수눌다)"줄놀암시라!"
게끔물다 ; 거품물다."깅이 주둥이에 게끔물어싱게"
골다(곧다) ; 말하다. 얘기하다."아방한티 골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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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름코지 빌레왓디
한락산에 눈ㄴ리곡
저바당엔 절쎄었쩌
돔박낭엔 불붙으곡
왕대왓딘 ㅂ름소리
고망ㄷ샌 쩍쩍울곡
돔박생인 찡찡운다
우리어멍 우리아방
살아생전 고생고생
대천바당 한가운디
제주땅엘 넘엉왕근
ㅂ름코지 빌레왓딜
정을들연 살아왐쩌
이고단이 살디라고
ㅁ슴정현 살아왐쩌
ㅂ름코지 삘레왓딜
빼빠지게 좃아그네
피도갈곡 조도갈앙
그영저영 살아오난
눈물남쩌 눈물남쩌
눈물남쩌 눈물남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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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막사리 부렝인
쇠막사리 부렝인
촐 도렌 들락퀴곡
돝동읫 고세긴
것 도렌 보채어 대곡
밖거리 씨어멍은
무사 저영 ㅈ다닌고
산지항에 하늬ㅂ름
모질덴 ㅎ주마는
씨어멍 ㅈ다니만인
ㅎ치ㅎ치 못ㅎ꺼여
쇠막사리 부렝인
촐 도렌 들락퀴곡
돝통인 도새긴
것 도렌 보채어대곡
씨어멍 ㅈ다닌
무사 저영도 함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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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걸르멍 일곱 남매 나지는 걸 어떵허느니.
삼대독자 아들어신 집 주는대로 받앙났주.
아들 나난 경 좋은 시어멍 시아방.
똘을 나난 똘로 되어 아까와 뵈연
큰똘은 옴채기옌 허곡
죠근똘도 경 어멍을 돌와시녜.
우리고치 애길 키우랜 허민 누게사 못허커니.
입덧이 이시카 더 잘먹어지곡
돌아댕기단 나곡
밧듸 댕기당 나곡
목숨 붙은거 안크느냐 허멍 놔두난
느네 할망이 일곱남매를 다 키와시녜.
할망 잿이 이만이 허곡
잿이 찰찰허난 가우리허멍 잿을 맥여세.
요샛 아이덜 너미 호강재완 크난
호꼼허민 아프곡 호꼼허민 울곡햄져.
독색기도 둥글려사 빙애기 되쥬.
고른배기허멍 키워사 이녁만썩 먹으멍 살쥬.
등땡이에 둘 돌아지곡
앞가슴이 둘 돌아지곡
혼팔에 호나
두가달에 둘 돌아지난
난 죠식낫첸 시상의 나시냐!
요죠가 애기나랜 시상의 나와시냐
요죠가 무신 부려먹는 놉이가!
요죠가 지들커 불짓는 정지 부름쉬냐
요죠가 맨날천날 검질 지신 밧듸 수눌엄시냐
요죠가 밴짐올리는 쇠질매가지냐.
요죤 일가의 사름도 아니가?
무사 명감계도에는 똘일흠도 안올라시니......
우리삶사 삶이라?
이제는 시절이 좋암시니
새끼도 날만큼만 낭 설러불주.
요죠도 돈이 이서사허곡
이녁 소득도 이서사 허여.
일만허멍 살랜헌것도 아니여.
요죠도 자유가 이서사 허곡
이녁삶 이녁이 촐릴 줄 알아사헌다.
요죠엔 평싱 나고추록 영 허여사 헌댄 허는 건 다 옛말이여.
날랑 경허여도 느네랑 경허지 말라.
무사 요죠가 공과대학 나온난 어떵허여.
** 그 요망진년 이녁냥으로 착착허는 걸 보라.
이젤랑 명감에도 똘일흠을 올리랜 허라.
똑똑한 요죠
팔짜센덴 허곡
여펜 작작허는 소린
울담 넘으민 양반집 아니앤혀도
그런건 다 남자들이 허는 소리여.
나고치 멍청허난 팔짜 좋은 건 또 무싱것고.
고를말 딱딱 고르멍 살아사
화가 읏나.
남자도 알고보민 불쌍허주.
실속어시 양반노릇 죈거 어시 체멘치례
권리 촐리잰 뒤이서 노리긋는 줄 몰른다.
이런 남재헌티 평생 매영살 것도 읏다.
암만 똘이 아깝고 똘만 있댄해도
똘삶은 똘삶이니 키우기나 잘 허영
똘덕 보잰도 말곡
똘한티 물리잰도 말라.
친정에 걸어지민 편안허질 못허는 거여 알암시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