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 베니스가 알몸으로 수영을 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벌금을 부과했다.
18일 CNN은 지난 16일 저녁 이탈리아 베니스 관광 명소 산 마르코 광장에서 알몸으로 운하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던 체코 남성 관광객 2명에게 경찰이 각 3,000유로(약 394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베니스 현지 경찰은 "완전히 알몸인 두 관광객이 서로 웃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했다"며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한 뒤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연간 2,700만 명, 매일 7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베니스는 도시의 수용 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자 관광객 수를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니스 의회는 길거리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상의를 탈의하는 행위 등을 하는 관광객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도시에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조례를 통과시키기도 했다.
관광객 수를 조절하는 도시는 베니스 뿐만이 아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역시 신축호텔 건축을 규제하고 국제공항 유입 인구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