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봄볕은 따사로운 청명! 청명절이 되면 농가에서는 '봄 밭갈이'를 합니다. 논밭의 흙을 고르고 가래질을 하며 한해 논농사의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인데요. 청명이나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 된다고 믿었어요. 바닷가에서도 이날 날씨가 좋으면 어종이 많아져 어획량이 증가한다고 믿었습니다.
과거에는 청명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쳤습니다. 임금은 다시 이 불을 다시 정승과 판서, 문무백관,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주었는데, 이러한 풍습을 '사화(賜火)'라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청명에 '내 나무'라고 하여 아이가 혼인할 때 농(장농)을 만들어 줄 재목감을 심는 풍습이 존재했으며, 제주도에서는 청명이나 한식은 지상에 있는 신들이 하늘로 올라간 날이어서 특별히 택일을 하지 않고도 산소를 돌보거나 이장을 하기도 좋다고 믿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