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자신은 한심한 아이라고 고민하는 학생이 있었다. ´나는 왜 잘 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학생은 자신이 따르는 선생님을 찾아가 하소연했다. 학생의 자책을 귀 기울여 들은 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세상에 단 두 장밖에 없는 우표가 있었다. 두 사람이 한 장씩 나눠 가졌지. 어느 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갔단다. ´당신 우표를 내게 파십시오. 우표 가격의 열 배를 드리겠습니다.´ 상대방은 이게 웬 떡인가 하고 팔았지. 우표를 받은 그는 그 자리에서 찢어 버렸어. ´아니, 왜 그러시는 겁니까? 상대방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그는 말했단다. ´이제 이 우표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부르는 게 값일 테지요.´ 그 우표는 당연히 이전의 두 장을 합친 것보다 훨씬 비싸게 팔렸지.˝ 선생님은 제자의 두 손을 따듯하게 감사며 말을 이었다. ˝종이에 불과한 우표도 세상에 단 한 장이라는 사실로 값어치가 엄청나단다. 너도 마찬가지야. 늘 기억해 주렴. 너라는 존재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무한한 가치를 지녔다는 걸.˝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안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