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벗은 나자신일지 모릅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벗도 나 자신일지 모릅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어떤 친구가 되어 주느냐에 따라 내 인생과 운명은 다르게 결정지어질 수 있습니다.
1. 우리는 그저 친구를 만나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즐기는 데 급급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한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요? 누구나 친구를 사귀고 싶어합니다. 외로워서, 고독해서만은 아닌 그 무엇 때문에, 그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친구가 소중할 수밖에 없는 진정한 이유를.
2. 친구 사이에 중요한것은 신뢰입니다. 친구를 믿고 따르는 마음, 그것은 서로 간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러 그 점을 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친구의 진정한 충고를 곡해하거나, 혹은 친구의 말을 믿지 못해 의심하는 경우, 더욱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친구에게서 등을 돌릴 때가 없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만약 그런 상황이 닥쳤다면 장 파울의 <초저녁의 밝은 별>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번 되새겨보는 게 어떨는지. 친구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친구에게 속는 것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다. 친구가 그대의 일로 노하거든 그대에 대하여 대단한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라.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의 마음은 풀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되고, 그는 또다시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3.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고등학교 때 사귄 친구라고 하더군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친구는 아마 철없는 가운데 그냥 지나가 버리고, 그래도 세상에 눈뜨기 시작하고 삶에 대해 고민할 무렵의 그 친구들이 가장 잊을 수가 없나 봅니다. 사실 요즘은 친구는 많으나 진실한 우정은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친구의 슬픔에 함께 울고 친구의 기쁨에 함께 웃어 주는. 그런 진실한 우정은 무척 드물다고 합니다. 이래서야 어디 우리 인생이 풍요롭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래서야 어디 우리 인생이 향기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까. 만약 그런 생각이 든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묵은 수첩을 뒤져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에게 전화라도 한 통화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엽서는 어떨까요? 그냥 ´보고 싶었다´는 한 마디만 하더라도 그 친구는 무척 감격스러워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