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가 말한 바대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하늘 아래서 아무리 애쓴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지만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떠올랐다가 지고 다시 떠오른 곳으로 서둘러 돌아가도다 바람은 남쪽으로 불다가도 북쪽으로 돌아오며 이리저리 돌고 돌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도다 모든 강은 바다로 흐르지만 바다를 채우지는 못하고 강물은 떠났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흘러내리도다 세상만사 속절없음은 말로 다할 수 없나니 아무리 보아도 보고 싶은 대로 볼 수가 없고 아무리 들어도 듣고 싶은 대로 들을 수 없도다 무엇을 가리켜 이것이 새롭다 할 수 있으랴 그것은 이미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것이로다 지나간 날들이 기억 속에서 멀어지듯 그렇게 오는 세월 또한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