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그리워 견딜 수 없기에 다가가 바라 보았지만 당신은 아주 적당한 거리에서 눈빛만 던진채
내 마음을 보이기에 너무 작은 목소리였던가 당신 가슴으로 가 닿은 내 꽃망울은 온데간데없어 바람 한 점으로 사라지고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이리도 가슴 저미는 아픔임을 알았을 때 나는 더욱더 늦가을의 고요를 사랑했네
더 깊고 높게 사랑하기 위해 밤별에 숱한 그리움 던지며 새벽녘 안개비에 내 눈물 감추며 더 쓸쓸하게 외로워했네
언젠가는 만나게 될 당신이여,
지구 한 모퉁이에서 아직도 눈물 닦지 못하고 단 한 사람을 기다리는 이가 있으니 세상을 걷다가 당신의 신발이 다 닳고 헤질 때면 잠시 내 품에서 쉬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하네 간절히 두 손 모두 기도하네 그리워할 수 있게 허락한 당신 당신이 있어 내내 감사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