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가 부슬부슬 오는 새벽.. 잠은 안오고 아련한 추억속에 빠져본다.. 운명처럼 첫사랑을 만난 장소는 고딩때 수업을 마치고 탔던 버스안이였다. 밀치는 사람들 틈에서 그는 한눈에 반한 나에게 수줍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그렇게 며칠을 버스안에서 서로를 쳐다보게 되었고, 하교길엔 은근히 그가 나타나길 기다렸는데 하루라도 안보이는 날은 마음이 왠지 허전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우여곡절끝에 우린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한살 연하였지만, 또래 애들보다 성숙했고 오빠처럼 언제나 든든하게 날 지켜주었다. 밤길을 가다 깡패들에게 잡힐뻔 할때도 그가 달려와 구해주었고 밤길을 오토바이에 날 싣고 달리면서 내기분을 풀어주기도 했었다. 그렇게 사랑하면서 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가 군대를 간다면서 갑자기 나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유는 난 자기를 기다려주지 않을거라는 거였다. 갑자기 차갑게 변해버린 그때문에 많이 아팠고 결국 나도 그를 버렸다. 그리고 가볍게 만나버린 한 남자에게 끌려서 그를 잊고있는 동안, 그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있었고 날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