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무수한 낙엽의 말귀에 들리지도 않아요가을 숲엔 온통공허한 그리움만 남아마음 천지사방 흩어지네요열정도 잠시 묻어야 할까봐요잠시라면 괜찮을텐데마음 동여맬 곳 없네요어쩌지요, 가슴 저린 말들쏟아 놓고 가을이 간다는데잠시 고개 묻을그대 가슴이라도 빌려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