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난 여인
- 최동락-
갈바람에 억새는 슬피 울고공원길 붉은 단풍외로이 떨고 있네
가로수 은행잎 비바람에 뒹군다흘러간 세월에 내 마음 적시고
떠나간 그 옛님은소식이 없어
저녁노을 붉은 얼굴로물 위에 비친 사랑 여울져 흐르네
무거운 발걸음한없는 괴로움에가슴 저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