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가슴에 들이는 일은 - 조현수-
누군가를 가슴에 들이는 일은 겨울 속에서도 꽃눈을 키우는 일이구나 찬바람 속에서도 섣불리 부를수 없는 이름 가슴속 깊이 묻으면 조용히 물관부를 타고 오르는 푸르름 흔들림이 강할수록 눈망울은 중심을 붙들고 언저리 마다 맺힌 그리움 가슴속에 들여진 것만으로도 아프고 기다림 만으로도 눈감아 버려도 좋을
누군가를 누군가를 가슴에 들이는 일은 여문 씨앗하나 가슴에 품고
허물어 지지 않는 자양분 뿌리에 담아 거스름 없는 하늘로 키워가는 일이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