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단 돈 1만원도 없을 때, 여자 친구가 데이트 하자고 할까봐 혹시 허걱~ 놀라 피해 보신 적 있으시죠?
그럴 때, 남자분들 괜히 창피하고 은근 자존심 상해 이렇게 말합니다.
"험험...오늘 오빠 바쁘다. 야근이야~ !"
"이번 주말? 너랑 놀아 줄 시간이 없다. 출장 간다. 세미나도 준비해야 해~"
그리곤 핸드폰도 꺼놓거나 받지 않은 채, 비굴 모드가 되어 이불 속으로 숨습니다.
큭큭...한 두번씩은 이런 경험 있으실 꺼예요. 하지만 뭐 여자들이 매번 좋은 곳에서 먹고 놀고 하길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것 뿐이라고요~ 요기는 간판없는 김치찌개집에서
김치찌개에 고기와 오뎅을 담뿍 넣어 보글보글 끓이는 맛이 일품! 이미 인사동에서 알 사람은 다 알 정도 유명 하답니다.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는데 가격은 단돈 3천원이랍니다. ^^
국수나 오뎅, 돼지고기를 추가로 넣을 수 있는데 사리 값은 천원이예요. 근데 말이 사리지 1인분 추가한 기분 ㅋㅋ
인사동 수운회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고요~ 간판이 따로 없기에 '간판 없는 김치찌개집'이라고 불린답니다.
김치찌개 외에 칼국수랑 콩국수도 있는데 여자들은 혼자서 다 못 먹을 정도로 양이 많은 것도 특징이예요.
부른 배도 소화시킬 겸 쌈지길을 구경하세요!
구경만 하는 것은 당근 공짜겠죠? 여러 예술 작품같은 거리 곳곳을 구경하고 아이 쇼핑 재미도 느끼고 옥상까지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 한 번 쐬어 보는 것도 좋겠죠?
디카를 준비해서 여기저기 아무데나 눌러도 작품 같은 사진이 나올테니 예쁘게 여자친구, 와이프를 담아보아도 좋구요.
꽤 긴 거리를 오르내려야 하니 소화도 되고 다이어트 효과도 얻고 이보다 더 알찬 데이트 코스가 또 있을까요?
여러가지 볼거리 요즘엔 입장료를 받는 곳도 많지만 아직까지 무료 전시장이 많은 것도 특징이죠. 그림, 조각, 공예 등 갖가기 예술품과 한국 전통 민속품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주말이면 차 없는 거리에는 각종 노점상들이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하고 종종 길거리 공연도 펼쳐지니 지루할 틈이 없겠죠?
아참! 요즘은 날씨가 더우니 해가 저물 때쯤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다리가 아플 때쯤이면 가로수 아래의 벤치에 앉아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도 시원한 콜라 한 캔, 아이스크림 하나로도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하지만 가장 기분 좋은 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겠죠. 어때요? 단 돈 만원도 안되는 알뜰 데이트, 한 번 해볼만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