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워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는 국자, 뒤집개, 주걱 등 여러 가지로 만들어진다. 조리도구는 뜨거운 열에 수시로 노출되므로 플라스틱 소재의 도구를 사용할 경우 내열성 플라스틱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내열 처리가 되지 않은 저렴한 제품은 강한 열을 가해 조리할 때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외부 자극에 약해 흠집 나기 쉽고 강한 열에 노출되면 녹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흠집 사이로 때가 끼면 균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손상된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도 피할 것.

실리콘
말랑말랑한 실리콘 소재 조리도구는 스패출러, 알뜰주걱, 거품기 등이 있다. 열에 강하고 재질이 부드러워 코팅이 벗겨지기 쉬운 팬이나 냄비 등에 긁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실리콘 스패출러는 프라이팬에서 단단하지 않은 재료를 볶거나 죽, 수프 등을 끓일 때 사용하면 좋다. 실리콘 소재의 거품기는 스테인리스스틸이나 유리 재질의 믹싱 볼에 사용하면 소음도 덜하고 볼의 스크래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 실리콘 소재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볍고 컬러도 다양해 오븐장갑, 냄비 손잡이 등으로도 만들어진다.

스테인리스스틸
조리도구 중 가장 견고하고 열전도율이 높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는 뒤집개, 거품기, 국자 등 폭넓게 사용된다. 유리와 더불어 안전한 재료이며 다른 금속이 섞이지 않아 그 자체로는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양은에 스테인리스를 합금 처리한 것일 수 있고 오래 사용하면 부식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스테인리스스틸 뒤집개는 요리를 깔끔하게 뒤집을 수 있어 편리하지만 자칫 세게 긁으면 팬의 코팅이 벗겨지기 쉬우므로 사용 시 주의한다. 반죽이나 기타 재료를 휘핑할 때 사용하는 거품기는 마찰력이 크기 때문에 견고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무
나무 소재의 조리도구는 열에 강하고 튼튼하지만 오래 사용할 경우 나무에 냄새와 색이 밸 수 있다. 소재 자체가 거칠지 않고 끝이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어 냄비나 프라이팬에 사용할 때 스크래치 걱정이 덜하다. 실리콘 주걱처럼 장시간 저어야 하는 요리나 볶음, 죽 등을 만들 때 사용하면 좋은데 특히 힘을 가해야 하거나 단단한 재료를 조리할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 단, 오래 사용하면 마모되거나 칠이 벗겨질 수 있고 젖은 채로 오래 방치해둘 경우 균이 번식할 위험이 있다. 사용 후에는 바로 건조시키는 것이 좋고 끝이 마모되거나 부서진 경우에는 사용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