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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표 엄마를 만드는 ‘4대 전쟁’
영천사 2020-04-08     조회 : 259
지나친 교육열과 치맛바람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의 엄마들. 혹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엄마들을 한곳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자식을 위한 눈물겨운 엄마들의 전쟁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인맥
최첨단 디지털 시대 속에 살고 있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건 사람의 몫이다. 사람이 자산이 되는 시대에 엄마들은 내 아이가 ‘노는 물’을 까다롭게 고르기 시작했다. 인맥의 형성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부터도 아닌, 산후 조리원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엄마의 인맥이 곧 아이의 인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세고 학비가 어지간한 회사원 연봉과 맞먹는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경우나 소수 인원만 모여 만든 여러 가지 클럽 등도 어른이 된 다음까지 이어 갈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서이다. 좋은 인맥 안에 끼고 싶거나 퇴출 당하지 않기 위해 때로는 입김이 센 다른 엄마의 비위를 맞추는 일도 불사한다.
부정적인 면만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온통 외동 아이뿐이다 보니 의도적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아이들이 컸을 때 형제처럼 의지하며 살 수 있도록 관계를 다져 주는 것. 이런 현실에서 워킹 맘들은 전업 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서서 발을 동동 구른다. 워킹 맘들은 시간에 쫓겨 학교 행사나 엄마들끼리의 모임에도 참석할 수 없다 보니 한두 명의 전업 맘과 친해져 그들의 인맥에 얹혀 가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력, 소위 영향력을 가진 이들과의 실리적인 관계 형성에만 집중되고, 순수함이 살아 있는 따뜻한 인간 교류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닐까.


또 하나의 이름, 학벌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있는 자들의 외침이 공허하게 들리는 까닭은 현실은 여전히 요지부동 학벌로 평가 받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출신 학교의 네임밸류에 따라 그 사람의 능력에 점수가 매겨진다. 그 사람이 얼마나 자신을 계발하고 발전시켰는지, 그가 가진 능력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학벌 위조 사건이 일어나는 원인은 학벌만으로 사람의 실력을 결정지어 버리는 사회 풍토 때문이다. 화려한 간판을 따기 위해 대학의 편입 시험을 치면서 옮겨 다니는 메뚜기 대학생이 등장할 정도이다.
학벌이 좋으면 돈도 잘 벌게 되고 그들의 자식은 안락한 환경에서 공부하여 부모와 같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 부모의 인생과 같은 순환을 시작한다. 엄마들은 학벌이 대접 받는 사회를 충분히 보고 경험한 사람들이다.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 낮은 사람들이 받는 대우와 경제 수준을 알기에 엄마들은 사교육비를 벌기 위해서라면 파출부로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학벌 좋고 일등인 자들이 모든 것을 차지하지 않는다면, 자기가 가진 능력대로 인정받고 살 수 있다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육 인플레이션이 멈춰질까. 학벌 때문에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지치고 힘든 게 지금 우리의 자화상이다.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좀더 다양한 사회가 된다면 엄마들의 전쟁도 끝나지 않을까 싶다.


이 시대의 힘, 경제력
한때 유행했던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은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에도, 아니 더더욱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옛날 엄마들은 자신이 못 먹고 못 배운 것이 한탄스러워 자식만큼은 그렇게 살지 않기를 바랐다.
요즘 엄마들은 더 나아가 아이가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바로 ‘돈’과 결부된다. 안정적인, 즉 돈 걱정 없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우리 사회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큰 죄를 지어도 당당하게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가 팽배해져 있다. 경제력을 갖지 못하는 건 이 사회에서 힘을 갖지 못함을 뜻한다. 작은 의미로 보자면 경제력은 삶의 질을 높이고 선택의 자유로움을 준다.
자본주의에서 살아갈 아이에게 어떤 조건보다 우위에 서는 게 바로 돈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돈을 벌라고만 가르치고 부자가 되라고 강요는 하면서 정작 돈의 가치가 무엇인지,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써야 할지, 부자가 갖춰야 할 소양이 무엇인지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 엄마들 자신도 배워 본 적 없는 걸 가르칠 수는 없을 테니까. 가치관이 없는 부자들이 만드는 미래의 사회가 걱정스러운 건 그 때문이다.


제2의 능력, 외모
아이의 키를 키우기 위해 성장 호르몬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히고, 방학을 이용해 아이 손 붙잡고 성형외과를 찾는 엄마들이 넘친다. 여자, 남자의 구별도 없다. 아이의 외모에 집착하는 엄마들은 잘 알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외모는 단순한 겉모양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임을. 아름다운 외모는 지식이나 공인된 자격증처럼 그 사람의 능력을 의미한다.
실제로 현재의 능력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확대 해석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받는 혜택도 크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수월하게 친구를 만나는 등 대인 관계를 쉽게 풀어 가고 일방적인 호의도 많이 받게 된다. 취업이나 결혼 문제에서도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보다 선택 가능한 폭이 넓어진다. 직장에서의 연봉과 승진 여부도 어느 정도 외모와 비례한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남들에 비해 떨어지는 외모를 가진 사람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상황에서는 늘 불공평한 일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엄마라면 내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키가 작아서, 너무 뚱뚱해서, 못생겨서 겪어야 하는 고통을 지켜볼 수 없을 것이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만을 따지는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내 아이가 좀더 쉽게 그리고 상처를 받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고도 남을 처절한 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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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 | 추천 0 | 04.11  
그건 다 아니죠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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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슈퍼보드카 | 추천 0 | 04.09  
굳굳
0    0
쓰다 | 추천 0 | 04.08  
굿
0    0
swwet | 추천 0 | 04.08  
다 그런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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