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급등하면서 나라 경제는 물론 가정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 나라 현실에서는 고유가는 곧바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에너지를 아껴 쓰는 것이 곧 절약하는 길이다.
버는 것 못지 않게 적게 혹은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아껴 쓰거나 절약형 상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뉜다.
고통을 감내하면서 아껴 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절전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낭비 요인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 생활이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적게 드는 효율이 높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구입할 때 당장 비용이 더 들더라도 에너지 소비 효율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면 유지비가 적게 들어 길게 보면 오히려 이익이다.
전력 소비량이 작거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표시 숫자가 낮을수록 효율적이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가 많이 절약되는 제품이다.
같은 종류의 제품이면 ‘
환경 마크’나 ‘
에너지 절약 마크’가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대기 전력 차단 제품
가전 제품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동안 일정 수준의 전력이 소모되는 제품이 많다.
대기 상태에서 전력이 소비되는 제품은 리모컨으로 전원을 켜기 위해 항상 대기 상태를 유지하는 유형이다.
에어컨·TV·오디오 등 리모컨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여기에 해당된다.
전원을 차단해 대기 전력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다.
사용하는데 작은 불편만 감수하면 멀티탭도 대기 전력의 낭비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상품 전체가 하나의 전원 스위치로 통제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각각의 구마다 개별 온/오프 기능이 있는 절전형 멀티 탭도 나와 있다.
해당 제품의 전원을 끈 다음 멀티 탭의 전원 스위치를 내리면 전원이 완전히 차단돼 대기 전력이 낭비되지 않는다.
전원 차단 스위치가 달린 제품은 스위치를 내리면 사용하지 않는 동안 전선에 유입되는 낙뢰로부터도 안전하다.
절전형 램프
진정한 절전은 효율이 높은 전구를 사용해 밝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궁극적으로 비용을 적게 들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백열 전구를 사용하는 장소에 별도 시설을 갖추지 않고 전구식 형광등으로 교체하는 식이다.
5백원 정도 하는 백열 전구보다 약 20배 정도 비싼 전구식 형광등이 더 경제적이다.
수명·밝기·전기 소비량 등을 종합해 따져보면 백열 전구보다 전구식 형광이 더 낫다.
전구식 형광등은 백열 전구보다 20% 더 밝으면서도 전기 소비량은 4분의 1 수준이다.
단, 품질이 보장되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비싸게 구입했는데 수명만큼 사용하지 못하면 손해다.
직관형 형광 램프는 유리관 직경이 32㎜인 40W 제품, 직경이 26㎜인 36W 제품, 직경이 26㎜인 32W 제품 세 종류로 나뉜다.
이 중 40W 제품과 36W 제품은 호환이 가능하므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효율을 따지면 36W 제품이 유리하다.
깨끗한 헝겊으로 전구의 먼지를 정기적으로 닦는 것도 중요하다.
전원을 차단한 뒤 닦아야 안전하다.
불이 켜진 전구는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기 전에 닦는 것이 요령이다.
에너지 마크·환경 마크 제품
제품을 고를 때는 에너지 절약 마크·환경 마크도 중요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 절약형으로 인정돼야 마크를 붙일 수 있다.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있는데 그 중 1등급이 가장 효율이 높다.
환경 마크가 붙은 제품은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하를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