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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창훈의 엔틱가구로 꾸민 집
이창훈 2011-08-13     조회 : 4713






다소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첫 번째 골목 끝에서 그 집을 마주하게 된다. 좁은 길을 두고 띄엄띄엄 여러 가지 색깔의 대문이 보이는 동네.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다.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면 삐죽 머리를 내민 남산이 살짝 미소 짓게 한다. 번잡한 강남을 등지고 남산 밑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것은 어쩌면 그런 여유로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고요하되 적막하지 않고 낯설되 쓸쓸하지 않은, 꿈꾸던 평화로움….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 벌써 6년째 혼자 살고 있는 살림에 도 튼 남자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대개 혼자 사는 남자의 집으로 떠올려지는 모던 스타일의 풍경을 잠시 상상해본다. 그러나 몇 분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머릿속에 있던 그림은 산산조각이 났다.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많은 가구들은 로맨틱 그 자체이고, 집 안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소품이며 살림살이에선 여자의 섬세한 손길마저 느껴진다.
그 집에 사는 우렁각시는 다름 아닌 그였다. 이사를 앞두고 며칠씩 발품을 팔아 집에 어울릴 만한 살림들을 손수 골랐고, 집에 들였다가도 조화롭지 못하다 싶으면 다시 끙끙대며 밖으로 내오기를 수차례. 거기다 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터라 이사를 다닐 때마다 늘어만 가는 살림살이까지 더했으니, 드라마 촬영과 잠자는 시간만 빼면 한 달 넘게 꼬박 집 정리에만 매달렸다는 말이 과연 그럴 만하다.
이사를 하면서 큼직한 가구들은 대부분 집에 맞춰 새로 들였다. 오랜 싱글 생활로 아무리 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지만, 흔치 않게 과한 관심임에 틀림없는 일. 그 안에는 싱글 탈출의 꿈이 절실히 녹아 있다. 일 년 넘게 예쁘게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그녀와 같은 집에서 사는 꿈을 꾸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니. 집 안 곳곳 놓여 있는 그녀의 사진이 그 증거라면 증거가 아닐까.

 

 

 
 
 
 
#사진2#

그의 집에 두 번째 방문했을 때 그는 여전히 두 팔을 걷고 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집 안을 둘러보는 사이 한동안 사라졌다가 ‘짜잔’ 하고 나타나기를 몇 번, 침실이 혹은 드레스룸이 뚝딱 깔끔한 모습을 드러냈다. 차가운 이미지의 그와 달리 그를 둘러싼 집 안 풍경은 따뜻했다. 현관 복도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공간과 베란다를 튼 공간, 거실과 다이닝룸을 분리하는 벽을 모두 여성적인 곡선의 아치형으로 꾸며 부드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거기에 짙은 바닥과 화이트 톤의 벽면을 대치시켜 안정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강조했는가 하면, 각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포인트 벽지를 활용하는 센스를 살짝 가미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거실 한 공간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앤티크와 모던이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의 페치카. 첼로 선율이 흐르고 페치카에서 새어나오는 불꽃의 훈기를 받으며 향기 좋은 커피를 마시는 낭만적인 상상은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곧 현실이 될 게다. 혼자 살기에는 넓은 집. 그래서인지 대부분 그의 동선은 거실에 국한돼 있다. 발코니를 없애고 독특한 창으로 분위기를 더한 침실도, 클래식한 멋이 느껴지는 서재도 아직은 그의 흔적이 덜 묻어난다.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촬영 있는 날이면 많이 자 봐야 4시간인 걸요. 잠도 소파에서 자고, 쉴 때도 거실에 앉아 저기 걸린 그림 보는 게 가장 좋거든요.”
거실 한 벽면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초대형의 그림 한 장. 광고 촬영을 하고 개런티 대신 받았다는 그 그림. 거짓말 조금 보태 작은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 그 그림을 그는 가장 아낀다. 아닌 게 아니라 눈여겨 둘러보면 여기저기 그림과 사진 액자가 무척 많다. 빈 벽을 채우고도 아직 걸리지 못한 액자들이 제자리를 찾아주기만을 기다리며 집 안 구석구석 포장을 뒤집어쓴 채 놓여 있기까지 했다.

 

 #사진3#
 

01 침실에 딸린 그만의 욕실. 좁은 공간 활용을 위해 코너 욕조를 활용했고, 수납장을 선반으로 설치해 깔끔함을 더했다.
02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들르는 어머니를 위해 그가 마련한 룸. 고전적인 어머니의 취향을 고려해 가구도 새로 들였다.
03 요즘처럼 촬영으로 바쁠 때는 좀처럼 집에서 밥을 먹는 일이 없는 탓에 가장 소외되기 쉬운 곳이 주방이다. 아무리 살림솜씨 뛰어난 그이지만 주방에서 보낼 시간은 여느 주부들보다 적은 편. 따라서 주방의 크기를 줄이고 실용성을 생각해 가전을 빌트인으로 꾸몄다. 대신 넓은 창을 내고, 화이트 톤으로 통일해 답답함을 없앤 것이 특징. 빌트인 전기오븐레인지는 헬러 코리아 제품. 커피 머신은 독일 명품 가전 지멘스 제품.


 

 
 

 어머니가 차례로 딸 넷을 낳고 다섯 번째 얻은 귀한 아들인 그. 게다

 

가 아버지의 부재로 어머니에게 있어 그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남자’다. 그런 의무감 때문은 아니지만,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각별한 그이다. 6년 전 어머니와 함께 살다 독립한 이후로 예전처럼 얼굴을 마주할 시간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 깊어졌다. 늘 아들 뒤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주는 어머니의 존재감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씩 여기에 오세요. 오셔서 청소도 해주시고, 정리도 해주시고, 먹을 것도 챙겨 주세요. 아직까지 제 뒤치다꺼리를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오래전부터 인터뷰 때마다 어머니 마음에 드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던 그. 지금 그는 어머니가 딸처럼 예뻐하는 여자와 열애 중이다. 많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첼로를 전공한 미스코리아 출신 음악도와 사랑에 빠진 그의 현재는 좋은 아들과, 좋은 남자친구로 최선을 다하는 것. 현재에 충실하면 꿈꾸는 미래는 머지않아 오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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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스타가사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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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니 | 추천 0 | 09.03  
이게 바로 상류층이라는거다 ..하하하하핳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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