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유튜브 채널 '개인사업자 임성빈' 캡처

래퍼 빈지노가 프러포즈 비화를 밝혔다.
빈지노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인사업자 임성빈'에 '빈지노 프러포즈 대썰주의보 EP.8' 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빈지노는 연인 스테파니 미초바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뒷이야기에 대해 공개했다. 빈지노는 지난해 마지막 날 미초바에게 프러포즈 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건넨 반지 가격이 7020만원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빈지노는 영상에서 "작년 7월부터 반지를 보러 다녔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많은 주얼리 브랜드 중 티파니 앤 코에서 반지를 산 이유에 대해 "아는 데가 거기밖에 없었다"며 "가격이 후덜덜 했다"고 밝혔다.

빈지노는 손톱보다 작게 손모양을 만들며 "캐럿을 요만큼 올렸는데 가격은 확 올랐다. 줄이면 가격은 살짝 내려갔다. 이걸 계속 5개월 동안 반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쉬운 가격이 아니었다. 내가 비록 래퍼고 돈 자랑을 많이 했고, 돈도 적지 않게 벌 수 있지만 (쉽게 사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원래 계획은 가서 (가격 묻지 않고) 바로 사서 반지를 품에 안고 다니다가 적당한 때에 꺼내고 싶었는데, 매장에 가서 가격을 묻고 '아 그래요?'라고 해버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빈지노는 "다시 생각해도 후덜덜하다"며 "사랑하는 마음은 무조건인데, 돈이 안 맞았다. 머릿속으로 계속 수입과 지출을 계산했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했음을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개인사업자 임성빈' 캡처

미초바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빈지노는 "군대 갔다 오면서다. 그전에는 나는 군대도 가야 하고, 이걸 상대방이 기다려 주냐 마느냐 별별 핑계가 있었다. 그런데 힘든 시간을 같이 한 번 겪으니까 그런 부정적인 이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살면서 확신이 들었다. '같이 살면 이렇게 싸우는데 이렇게 재밌구나'고 느꼈다. 팀인 것 같다"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빈지노는 또 프러포즈 계획은 인터넷으로 찾아봤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그는 "예쁜 야외에서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할 수 없었다. 별별 아이디어를 다 생각했다"며 VR·퍼즐 프러포즈 등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집을 레스토랑처럼 꾸며 프러포즈하기로 결심했다. 빈지노는 "미초바는 식당에 가면 늘 똑같은 음식만 시켜 먹는다. 특히 엄마가 토요일마다 만들어주던 음식이라며 볼로네제 파스타를 좋아한다. 나도 미초바 어머니처럼 네 일부가 되겠다는 의미로 볼로네제 파스타를 만들었다"고 로맨틱함을 뽐냈다.

이어 "파스타를 먹고, 반지 박스처럼 생긴 디저트를 맛없게 만들었다. 내 계획대로 미초바가 '맛없다, 바꿔달라'고 했다. 그때 다른 접시에 반지 박스를 담아 프러포즈했다"고 말했다.

빈지노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 한 번 울컥했다. 그는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며 "진짜 행복했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