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자신의 신간 추천사를 써준 가수 이효리에게 고마움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제동은 26일 오전, 유튜브 채널 '공원생활'을 통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지난해 우리 삶 한가운데 복병처럼 나타나 평범한 일상을 휩쓸어버린 코로나19 시대 속 여전히 길을 몰라 답답하고 불안한 수많은 이들을 대신해 김제동이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서 건져올린 지식과 지혜의 총체가 담긴 답변이라는 설명.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함께 양자물리의 세계와 인간 세계의 법칙이 어떤지 들여다보고, 건축가 유현준 교수와는 우리가 살아갈 공간과 도시의 설계도를 그려본다.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는 달나라와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안내하고,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는 인생의 적자구간을 메울 방법과 일자리의 미래에 대해 들려준다.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와는 우리 뇌와 의사결정의 비밀, 그리고 사랑의 대차대조표까지 살펴보고,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공룡의 멸종이 우리 인류에게 남긴 메시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눈 대중문화의 힘과 고(故)신영복 선생님의 성찰적 인간관계론까지 담았다고.
김제동은 "내가 뭘 하면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조금씩 시끄럽다. 내가 뭔가를 하면 그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 함께 이야기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시끄러워지는 그런 과정에서 추천사를 써준 이효리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 봐 늘 미안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이 늘 머릿속을 맴돈다. 뭔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과 대화해보고 싶다는 열망은 있지만 좁은 인맥으로 만나보기 쉽지 않은 전문가들. 이 책은 목마를 때 마시는 시원한 물 한 컵처럼 때론 과학적으로, 때론 인간적으로 나의 목마름을 채워주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듣는 사이에 나와 비슷한, 때론 나보다 특별히 나아보일 것 없는 (^^;) 제동 오빠의 순진한 질문들이 분명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한결 쉽고 다가가기 편안하게 해주었다. 내가 몰랐던 사실에 감탄하기도 하고, '아, 그냥 나 자연스럽게 잘 살고 있구나!' 하고 위로받기도 한 이 책을 나처럼 과학 무식자지만 호기심 많고 잘 살고 싶은 여러분께 추천합니다"라고 추청평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개그맨 유재석도 "이 책은 굉장히 어려운 주제들, 어쩌면 살면서 평생 관심도 없던 이야기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쉽고 재밌게 설명해줘서 읽을수록 더 재밌어진다고 할까. 물론 제동이가 우리 대신 질문을 잘해서 그렇겠지? (^^;) 광활한 우주의 지구라는 작은 별에 잠시 살다가는 우리 자기님들이 올해 꼭 읽어보면 좋을 그런 책이다. 추신 : 제동아, 새해 복 많이 받아라. 그리고 밥 챙겨 먹어~!"라고 추천평을 쓴 바 있다.
이에 김제동은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효리는 '여기 촌이라서 잘 안 들려. 걱정하지 마'라고 하더라.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로 살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이가 있지 않나. 저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제동은 네티즌들의 궁금증에 답하면서 "때로는 불공정에 분노하고 문제제기 하면서 우리는 진화해가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우리 사는 것과 직결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려면 최소한 10대부터 30대까지는 기본 소득이 지급되는 시대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공원생활'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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