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이름 번갈아가며 크레딧에 이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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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A&R 직원이 소속 아티스트의 곡에 아내를 작사가로 참여시켜 직위를 박탈당했다.
6일 데일리안 취재 결과 SM엔터테인먼트 A&R 유닛장이었던 A씨가 엑소, 보아 등의 곡에 자신의 아내가 쓴 가사를 회사 모르게 채택한 것이 발각됐다. 현재 A씨는 중징계를 받았다. A씨 아내가 작사에 참여한 곡은 엑소, 보아, 백현, 첸백시 등 총 15곡이다.
A&R은(Artists and repertoire)은 아티스트의 발굴, 계약, 육성과 그 아티스트에 맞는 악곡의 발굴, 계약, 제작을 담당한다. 실제로 위의 직무뿐만 아니라 기획, 제작, 홍보에 이르기까지 레코드 회사의 업무 전반에 폭넓게 책임자로 종사한다
A&R은 당연히 작곡가로부터 수급한 곡을 다수의 작사가들에게 의뢰한 후, 다시 가사를 취합, 채택하는 것까지 참여한다.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가 소속 가수의 곡에 작사가로 동참한 사실을 회사에 고지하지 않은 채, 가사를 선정하는 일은 공정성 위배, 권력남용에 해당하는 행위다.
A씨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한 신탁코드를 공유하는 세 개의 이름을 번갈아가며 크레딧에 올렸다. 이를 최근 알게된 SM엔터테인먼트는 개인의 일탈을 엄중히 여겨 내부 징계를 내렸다.
한편 A씨는 아내가 참여한 가사는 모두 유명 작사가와 작업한 곡으로, 해당 작사가와의 유착관계도 의심된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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