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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가족입니다' 원미경 "실제로도, 연인 같은 부부로 살려 노력 중"-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happykingdoom1004 | 2020.07.17 | 조회 544 | 추천 1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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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가족입니다' 원미경 "실제로도, 연인 같은 부부로 살려 노력 중"문지연 입력 2020.07.17. 09:01[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원미경(61)이 '가족입니다'의 부부애에 크게 공감했다. 원미경은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김은정 극본, 권영일 연출)에서 김은주(추자현), 김은희(한예리), 김지우(신재하) 3남매의 엄마이자 김상식(정진영)의 아내인 이진숙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진숙은 남편 김상식과 졸혼을 꿈꾸던 중, 갑자기 김상식이 22세의 나이로 돌아가게 되며 다시 연애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몰랐던 가족의 아픔 등과 마주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국민 어머니' 타이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가족입니다'를 향한 시청자들의 박수도 이어졌다. 원미경은 지난 2002년 MBC '고백'에 출연한 뒤 14년 간 연기 활동을 쉬었고 지난 2016년 MBC '가화만사성'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활동 중단 전 원미경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군림하며 연기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켰던 배우. MBC '아줌마'(2000) 통해서도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을 한 순간에 사로잡았고 영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1990)를 통해 성폭행 당한 가정주부에게 쏟아지는 각종 불합리한 일들을 온몸으로 감내하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 작품을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원미경은 지난 2014년부터 연기 활동을 재개해 '가화만사성'과 '귓속말'에 출연했고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7)에서 열연을 펼친 뒤 다시 오랜만에 '가족입니다'로 돌아와 시청자를 만났다. 원미경은 16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국에서 대본을 읽고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원미경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대본을 받아봤는데 그때부터 너무 좋았다. 1부부터 4부까지 받았는데 너무 좋아서 바로 한국으로 달려왔다. 기쁜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잘 하는 좋은 후배들을 만났다. 우리 아이들을 만나서 얼마나 좋았는지, 마지막 촬영을 하면서는 울음바다가 됐다. 우리 가족과 이 드라마의 가족이 합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큰딸을 보면 우리 큰딸이 생각나고 둘째도 막내도 생각났다.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세 남매의 이야기도 물론 좋았지만, '가족입니다'를 지탱한 것은 이진숙과 김상식의 다시 설레는 러브라인이었다. 부부로서 산지 한참이지만, 그 시간을 뛰어넘으며 다시 설레는 마음을 간직하게 된 두 배우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원미경은 "정진영 씨는 정말 젠틀맨이다. 처음에 정진영 씨를 만나서 걱정했던 것이 정진영 씨가 저보다 세 살이나 어리다는 거였다. 제가 너무 늙어보이면 어쩌나 고민했고 '연하로 하자'고 하면서 제가 '나이는 못 속여'라고도 했다. 저는 진영 씨가 너무 젊게 나오는 모습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원미경은 실제로도 '다시 설레는' 부부의 감정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를 하다 보니 그게 되더라. 부끄럽고 설레는 그런 감정이 생겼다. 해바라기를 들고 뛰는 장면은 '이건 진영 씨밖에 못해'라고 할 정도였다. 그 나이에 그런 소년과 같은 웃음과 몸짓이 너무 예쁘지 않나"라며 "그 모습을 보는데 설레더라"고 밝혔다. 이어 원미경은 "그 감정이 당연히 이해가 됐다. 사람이 몸이 늙고 외모가 늙는 거지 마음이 죽어버리고 감정이 죽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러면 안 된다. 마음이 늙으면 배우는 안 될 것 같다. 저와 남편(이창순 PD)도 마음은 늙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 저희도 연인처럼 살려고 노력한다. 연애하듯이 살려고. 서로 실망을 할 수 있느 행동은 하지 말자고 하고 있다. 왜 그런 것도 있지 않나. 너무 편하고 오래 살았다고 해서 매력이 없어 보이는 그런 행동은 하지 말자고 하고 있다. 남편도 늘 긴장을 시키는 남자다. 실제로 남편이 흐트러진 모습을 못 봤고, 나도 그렇다. 서로가 같은 일을 했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런 것도 좋은 거 같다. 계속 연애 감정을 느끼려 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실제 작품에 임하기 전에도 남편인 이창순 PD와 '연애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원미경은 이 작품을 만난 것이 운명과도 같다고 했다. 원미경은 "작품을 하기 전에 둘이 '처음 만나서 연애할 때 그런 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 '손 잡고 다니면서 우리가 무슨 얘기를 했을까, 돌아가 보면 좋겠다'고 가끔 말을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스물 두 살로 돌아간 남편과 찍을 때 그런 느낌이 많이 났다. 작품도 운명적이었다. 남편과의 이야기도 그렇고, 딸 둘에 아들 하나인 것까지 이진숙과 제가 꼭 같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가족들과는 5개월여를 떨어져 살았던 원미경이다. 그는 17일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가족 드라마를 하면서 가족을 떠나온 것이 아이러니했다. 가족 얘기를 많이 하는 드라마라서 그런지 미국에 있는 가족이 더 생각이 나더라. 집에 있는 큰딸에게 '엄마가 가서 뭐 해줄까' 물으니 '엄마가 없으니 정원에 잡초가 가득하다'고 하더라. 우리 막내는 엄마 오면 탁구를 같이 치고 싶다고 한다. 이번에 떨어져 있으며 내가 그동안 잘못했던 것도 생각나고, 앞으로 돌아가서는 어떻게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참 미안한 것들이 많더라.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났다"며 미국에 있는 가족들을 떠올렸다. 원미경은 '가족입니다'를 마친 뒤 17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가족들과 만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드라마에요.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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