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되며 방송가도 후속 취재에 열을 가하고 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반기수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7월 15일 DNA감정 의뢰를 통해 증거물3건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결과를 통보 받고 수사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미제사건 수사대,광역수사대, 진술 분석팀, 외부전문가 자문 등5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편성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으로 꼽혔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되며 방송가도 바빠졌다. 그동안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끊임없이 재조명해왔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8일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 비록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사건의 진실을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1986~91년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1994년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모 씨에 대해 잘 아는분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글을 남겼다.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만큼 후속 취재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역시 재조명을 받고있다. 김상경은 19일 소속사를 통해 "봉준호 감독님과 어제 메시지도 주고 받았다"며 "개봉 당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영화로 만들었냐고 질문했다. 그때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죠'라고 답했던 기억이 있다. 감독님도 저의 이 대답을 기억하고 있더라. 이제 응징이 된 것이고 끝이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화전문채널은 발빠르게 '살인의 추억을 특별 편성하며 국민적 관심에 호응햇다. OCN과 채널 CGV는 각각 20일과 21일 '살인의 추억'을 편성했다. 이러한 방송가의 관심이 사건 해결에 또다른 기여를 하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