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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
본토에 가까운 서울 라멘 맛집'연남동 ‘566라멘’ 문제덩어리 | 2021.05.10 | 조회 780 | 추천 0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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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566라멘’ 지로계 라멘 투 머치 라멘의 미학 , “짜고 느끼하고 배부른데 또 먹고 싶어.” 비오는 날인데도 식당 바깥에서 줄을 선다고? 도쿄 게이오대 앞, 라멘가게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지붕도 없는 곳에서 인내심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만나니 호기심이 싹튼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면 경험상 두가지를 기대하게 된다. 진짜 맛있거나(미식) 혹은 뚜렷한 맛(개성)이 있거나. 마침 가을비에 젖은 몸이 으슬으슬 시리다. 뜨근한 국물요리가 간절하다. 속는 셈치고 기다려보기로 결정.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본 라멘은 후자였다. “맛집은 아니야. 근데 왜 자꾸 생각나는 거지…” 나중에 여행기록을 정리하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맛본 것은 개성 하나로 두터운 팬덤을 끌어 모으고 있는 라멘가게, ‘라멘 지로’였고, 라멘 지로의 레시피를 따르는 라멘을 흔히 ‘지로계 라멘’ 으로 분류한다는 건 훗날 알게 됐다. 라멘 지로의 스타일은 압도적인 양, 진하고 자극적인 맛이 특징이다. 국물, 면, 고명까지 모든 면에서 투머치다. 그릇이 넘치다 못해 흐를 정도로 쌓인 고명, 칼국수처럼 두툼하고 뭉툭한 식감이 도드라지는 ‘히라우치면’, 간장과 돼지비계를 때려넣어 짜고 기름진 맛을 강조한 육수까지. 특히 라멘에서 좀처럼 넣지 않는 마늘을 듬뿍 담는다. 식재료가 간직한 향미가 제각각 튀어버리는 개성만점 라멘이다. 앞서 소개한 토리파이탄과는 달리 지로계 라멘은 콘셉트의 끝을 추구한다. 맛의 균형이 아닌 맛의 극한. 짜고 기름지고 속이 더부룩해지는데 이따금 생각나는 맛. 미식보다는 개성을 추구하는 이 매니악한 라멘을 한국 어딘가에서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라멘 지로 도쿄 본점과 가장 유사한 레시피를 재현하는 가게를 찾아다녔다. 서울에서는 연남동 ‘566라멘’이 라멘 지로 도쿄 본점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그릇 위에 듬뿍 담긴 숙주나물과 양배추는 지로계 특유의 야채스프를 고증하는 디테일 포인트. 스페셜 메뉴데이를 제외하면, 하루 종일 지로계 라멘을 판매한다. 단! 1인 운영 라멘가게라서 피크타임 회전율이 좋지 못한 점은 감안해야 한다. 쉬는 날, 연남동 근처를 어슬렁거릴 때 자극적인 맛을 지닌 라멘을 즐기고 싶을 때 찾는 가게로 추천한다. @566ramen에서 영업 현황 공지 확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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