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투리 유행어로 뜰깁네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북한군 정준호-공형진 대사
시사회장 관객들 폭 소… 벌써 따라하기 |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감독 안진우, 제작 영화사샘)의 정준호(오른쪽), 공형진이 구사하는 톡톡 튀는 북한 사투리가 유행어로 떠오를 태세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엘리트 북한 장교 최백두(정준호)와 말년 병장 림동해(공형진)가 얼떨결에 남으로 넘어와 벌이는 '좌충우돌 남한 탈출기'를 그린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일반 시사회장에서는 벌써부터 이 두 배우의 북한 사투리 대사를 따라하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준호와 공형진의 북한 사투리는 영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양념 역할을 한다. 특히 최백두 역의 정준호는 표정은 점잖으면서도 진지해 보이지만 그가 툭툭 내뱉는 사투리는 폭소를 자아낸다.
"갈빗대 순서가 혁명적으로 바뀔라문 또 달려들라", "강철같은 사상은 바위도 쪼갠다. 혁명적으로 매진하라우"는 대표적인 히트 사투리.
림동해 역을 맡은 공형진의 사투리 대사는 익살맞고 재치있다. "전 조국통일의 끄트머리에 부끄럽게 서 있어도 상관없으니 민생고부터 해결하고 오갔시요", "개마고원에서 땅을 팔 녀석들, 오는 경을 칠 줄 알라"등이다.
코믹하면서도 딱딱 떨어지는 이런 북한사투리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매끄러운 북한사투리의 진가를 보여줬던 각색자 정성산이 감수를 맡은 것.
특히 정준호와 공형진은 입에 착 달라붙을 북한 사투리를 연기하기 위해 영화 크랭크인 3개월 전부터 탈북자들로부터 사투리를 전수받았다.
< 황수철 기자 mid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