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알바' 광고에 현혹돼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 검사를 사칭한 10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10대 청소년 A군(구속) 등 5명(불구속)을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
A군은 SNS상에 올라온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군은 이같은 광고가 보이스피싱과 연관된 내용인줄 알면서도 친구나 후배를 끌어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 (그래픽=뉴시스 DB) |
이들은 해외에 있는 '몸통'이 검사 사칭 전화 등으로 피해자를 물색하면,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돈을 받아 전달하는 수거책 역할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A군 등은 양복을 입는 등 검사 행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A군은 수거책을 넘어 '중간책' 역할까지 했다. 친구와 후배들을 모집했을뿐 아니라 일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주고, 현금을 대면 편취할 때 감시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6월12일부터 7월5일까지 피해자 4명에게 4000여만원을 뜯어냈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을 통해 A군 등 일당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기술의 발달로 보이스피싱 검거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어린 나이에 고액 알바라는 말에 현혹돼 전과를 만드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사나 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돈을 달라고 하는 경우는 절대 없으니 피해자들은 이같은 전화를 받을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