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국회가 정해진 기간 안에 보고서를 보내지 않아 법에 따라 다시 요청하는 절차지만 사실상 조 후보자 임명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이 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를 국회에 다시 요청합니다.
국회가 법이 정한 기한 안에 청문 보고서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회는 어제(2일) 밤 12시까지 청와대에 청문 보고서를 보내야 했지만, 여야 입장차로 끝내 청문회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다시 열흘 이내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제출을 요청할 수 있고, 국회가 이 기간에도 응하지 않으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게 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제출 기한을 며칠로 정할지에 대해선 오늘 오전 참모들 의견을 종합해 보고하면,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 제출 기한은 사흘에서 닷새 정도로 지정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2차 시한에도 국회가 끝내 청문회를 열지 않으면 문 대통령이 순방에서 귀국하는 6일 저녁이나 늦어도 9일엔 임명할 수 있을 거란 겁니다.
청와대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가 여러 의혹에 대해 잘 소명했다면서 조국 임명 찬성 여론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청와대는 기자간담회 형식이 인사 검증으로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청와대가 아니라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