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 조사” 트럼프 “마녀사냥” 통화녹취 공개 미국 민주당이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때문이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돼도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된 상원에서는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에 통과 가능성이 낮다. 내년 11월 대선을 약 1년 남긴 시점에서 미국 국내 정치가 탄핵 정국으로 격랑에 휘말릴 것은 물론이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국제 질서에도 큰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행위는 헌법의 의무를 저버렸고 국가 안보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를 통해 “마녀사냥이며 쓰레기 뉴스”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25일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윌리엄 바 법무장관 등에게 전화하라”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국 정상에게 현직 미 법무장관을 언급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종용한 것이 탄핵 국면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