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난 25일, 씨름계가 '깜짝' 놀랐다.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에 오른 한 씨름 영상이 100만뷰를 달성했기 때문. 누군가는 "이게 이슈가 될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나 씨름 관계자들은 "씨름 동영상이 100만뷰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말 씨름 선수 맞아? 고정관념 깬 모래판 격돌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동영상은 김원진과 황찬섭의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전이다. 벌써 1년도 더 된 영상이지만, 최근 영상 사이트에서 '추천'으로 뜨며 입소문을 탔다. 불과 2주 사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댓글도 폭발적이다. 1만 건을 훌쩍 넘었다. 팬들은 '이 영상을 보고 씨름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팬들이 말하는 고정관념. 그렇다. 어느 순간 씨름에 대해 '덩치 큰 사람이 하는 만큼 템포가 늦다'는 인식이 생겼다. 100㎏ 이상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체격에 대한 오해도 많았다. 하지만 영상 속 선수들은 이러한 생각을 180도 뒤엎는다. 씨름에서 가장 체중이 적은 선수들의 경기. 모래판 위에 들어선 김원진과 황찬섭은 빼어난 실력에 훈훈한 외모로 눈길을 끈다. '웬만한 남자 아이돌보다 잘생겼다', '이 영상을 한 번도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댓글이 붙는다. 실제로 영상의 주인공인 황찬섭은 '인싸'가 됐다. 하루 이틀 사이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워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1일 1찬섭'이라는 말이 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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