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살아있구나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 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다.
오늘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이란 시간이 아니던가.
그러므로, 지금 비록 내가 힘겹고 쓸쓸해도 살아 있음은 무한한 축복인 것을. 살아 있으므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또한 가지게 됨을.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아아 지금 내가 살아 있구나 느끼라. 그 느낌에 감사하라.
이정하의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