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편 수가 0편을 기록한 14일 오전 제주공항 국제선 출발 게이트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0.3.14/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이 취항 51년 만에 처음으로 멈췄다.
1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에어아시아엑스 제주~쿠알라룸프르 노선의 운항이 말레이시아 입국절차 강화로 인해 지난 13일 취소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제주공항에 뜨고 내린 국제선 항공기 수는 ‘0’편으로 기록된다.
제주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기가 단 한 편도 없었던 것은 1968년 국제공항 승격 이후 1969년 10월 오사카 노선이 취항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이 차례로 끊기기 시작하며 좁아진 제주공항 국제선 하늘길이 코로나19 여파로 완전히 얼어붙은 것이다.
한일관계 경색으로 감소 추세였던 일본 직항 노선은 지난 9일 코로나19 대응 문제로 한국과 일본 간 비자면제 협정 효력이 정지되며 ‘올스톱’(All Stop)됐다.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노선 역시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 여파로 지난 1일 전면 중단됐다.
춘추항공이 제주를 떠나려는 불법체류 중국인을 수송하기 위해 비정기적으로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당장 이번 주말엔 운항 일정이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날 제주공항 국제선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에어아시아엑스의 쿠알라룸프르 노선이 취소되며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오는 28일까지 운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0시부터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인과 한국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계스케줄 기준 제주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중국·일본·말레이시아·대만·태국 5개국을 오가는 25개, 주 최대 382편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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