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우리 선조들은 스스로 일상 속에서 터득해 감자를 민간요법으로 사용해왔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감자를 이용한 민간요법이 쓰였는데 그중 가장 많이 쓰인 것은 화상이나 통증 등으로 부은 곳, 벌레 등에 물려 부은 부위에 감자를 붙이는 것이다. 감자를 갈아서 헝겊에 바른 후 부은 곳에 붙이면 효과가 아주 좋다. 특히 발목이나 손목, 허리 등을 삐었을 때 감자 1개와 생강 1개를 함께 갈아서 밀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갠 뒤 통증이 있는 부위에 붙이고 붕대로 감아 하룻밤 지내면 통증이 많이 수그러든다. 팩의 물기가 마르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하루 두 번 갈아주면 더 좋다.
감자에 얽힌 미신
감자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었던 만큼 감자에 대한 미신들이 늘어갔다. 사람들은 감자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류머티즘과 습진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아픈 이가 있는 쪽의 주머니에 감자조각을 넣어가지고 다니다가 감자가 쪼개지면 아픈 이가 낫는다는 풍문도 돌았다. 또 사마귀가 난 곳에 감자를 문지른 후 땅에 묻고 땅속의 감자가 싹이 나면 사마귀가 떨어져나간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감자를 많이 먹으면 머리가 큰 아기가 태어난다고 믿었던 사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