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산유국들간의 증산 경쟁으로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20% 이상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 뛴 25.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9분 현재 배럴당 20.49%(5.07달러) 오른 29.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 폭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얘기했다. 나는 그들이 약 (원유) 1천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 더 많을 수도 있다. 그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원유 및 가스 업계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곧이어 올린 트윗에서는 "(감산 규모가) 1천500만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 모두를 위해 좋은 뉴스"라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에 러시아와 사우디 간 증산경쟁까지 겹치면서 폭락을 거듭했다. WTI는 지난달 54%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