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포탕[ 軟泡湯 ]
정의두부를 지져 닭고기, 표고, 석이, 다시마 같은 재료들과 함께 끓여 여기에 가루즙을 풀어 넣어서 부드럽게 만든 두붓국의 하나. 10월의 절식 또는 상사(喪事) 때 쓰이는 음식이다. 내용전순의(全循義)의 『산가요록(山家要錄)』에 두부 만드는 법과 두붓국에 대한 기록[假豆泡]이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0월조에는 “두부를 가늘게 썰고 꼬챙이에 꿰어 기름에 지지다가 닭고기를 섞어 국을 끓이면 이것을 연포탕이라고 한다. 여기서 포라는 것은 두부를 말하며 한나라 무제(武帝) 때 신하 회남왕(淮南王)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라고 했다. 『주찬(酒饌)』,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을 비롯한 여러 책에서 그 기록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권8 「치선(治膳)」 상(上) 닭고기요리[鷄肉膳]의 연포국 만들기[造軟泡羹法]에는 다음과 같은 자세한 기록이 있다. “이 국은 겨울철에 먹어야 좋다. 쇠고기는 돼지고기만 못하고 돼지고기는 꿩만 못하고 꿩고기는 살찐 암탉만 못하다. 닭을 깨끗이 손질하고 쇠고기와 함께 푹 삶아 쇠고기는 건져내고 닭고기는 가늘게 찢어 놓는다. 한편 두부를 만드는데 단단하게 눌러야 하며 납작하게 썰어서 기름에 지진다. 끓여놓은 국물에 지진 두부를 넣고 간을 맞춘 다음 생강, 파, 표고, 석이 채 썬 것을 넣는다. 별도로 고기국물을 조금 떠서 밀가루 즙을 만들어 넣고 달걀을 풀어 국물에 넣어 잘 저어서 고루 섞이게 한 다음 준비한 닭고기와 달걀 황백지단 채를 그릇에 담아 국물을 부어 낸다.” 한편 연포탕은 무, 두부, 쇠고기, 북어, 다시마 등을 넣어서 맑게 끓인 국으로 제사 때 탕과 같은 음식이고 상가(喪家)에서도 끓였다. 그러나 요즈음에 일부지방에서 연포탕은 다른 음식명으로 쓰이고 있다. 참고문헌- 이용기. 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永昌書館, 1924년
- 姜仁姬. 韓國의 맛. 大韓敎科書株式會社, 1987년
- 조후종. 세시풍속과 우리음식. 한림출판사, 2002년
- 東國歲時記, 山家要錄, 酒饌, 增補山林經濟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연포탕 [軟泡湯] (한국세시풍속사전) 연포탕이 우리가 알던 그 연포탕이 아니네요. 하나 배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