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대형 마트 정류장에 서자 저녁거리 장을 본 3명의 아줌마들이 버스에 올라와 내 앞좌석에 앉아서 가며 나누는 대화 내용이다.
- 60대 초반 아줌마: (옆에 앉은 50대 초반 아줌마1에게) “댁의 남편은 빨리 퇴근하시나 봐요?”
- 50대 초반 아줌마1 : “아니요, 지방에서 근무하는데요.”
- 60대 : “그럼 주말 부부네요?”
- 50대1 : “그런 셈이에요.”
- 60대 : “아유, 아유, 참 좋겠네, 얼마나 좋아요.”
- 50대2 : “왜요? 뭣 때문에 좋아요?”
- 60대 : “끼니 신경 안쓰니 얼마나 좋아? 이 나이에 끼니 신경 쓰는 것 정말 싫어.
신경 써봐야 힘만 들고, 별 볼일도 없는데….”
- 50대1·2 : (서로 쳐다보고 웃는다.)
- 60대 : “주말 부부인데 왜 그렇게 집에 빨리 가요?”
- 50대1 : “남편이 언제 올지 몰라요. 미리 연락도 없이 불쑥불쑥 올라오거든요.”
- 60대 : “저런 쯧-쯧- 좋다가 말았네. 집에 꽉 붙어 있다고 누가 개근상 주나?”
- 50대1·2 : (서로 웃으며) “아저씨는 이 시간에 댁에 계세요?”
- 60대 : “웬수지 웬수….”
- 50대1·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