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을 실은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절벽 아래 논두렁에 처박혔다.
때마침 폭우를 걱정하던 농부가
논을 살피러 나왔다가 그 현장을 목격했다
농부는 땅을 파고 국회원들을
모두 정성껏 묻어주었다.
며칠 뒤, 파출소장이 지나가다
부서진 버스를 보았고 국회 소속의
버스임을 알고는 농부를 찾아가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다.
농부는 파출소장에게 국회의원을
전부 묻어주었노라고 말했다.
"아니, 그렇담 국회의원들이 전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겁니까?"
그러자 농부 왈,
"뭐, 몇 사람이 살아 있다고 외쳐대긴
했지만 당췌 그 사람들 말을
믿을 수가 있어야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