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별 ♣
너 떠나는 날에
숲에는 하루 저물도록 비가
내렸네
§
길 떠난 사람
빗방을 헤며
흐르는 강물 뒤돌아보았을까
안갯속으로
산이
산을 떠날 때
숲은 질 푸른 슬픔을 안고
§
바람도 할 수 없는
구름도 할 수 없는
이별이 있었네
밑동까지 젖어버린
사랑이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