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부대 위문공연
군복무 시절 이야기다.
어느날 가수들이 위문공연을 온다고 했다.
쿨, 샤크라, 샵, 파파야, 클레오 등.
기대에 부푼 장병들…,
나도 가고싶었지만 보초를 서야했기에 갈 수가 없었다.
한참 후, 공연을 보고 온 후임병들이
괜히 갔다면서 씩씩대면서 돌아왔다.
공연에 가보니 온다는 가수들은 없고
‘굴’ ‘사쿠라’ ‘삽’ ‘아파야’ ‘키클래요’가
왔다는 것이다
  
돈을 먹는 물고기
화창한 어느날, 다정해 보이는 어머니와 딸이 공원을 찾았다.
공원에 있는 작은 연못을 보고 딸이 말했다.
“엄마~ 엄마, 백원만 주세요!”
어머니는 딸이 왜 백원을 달라고 하는지 몰랐지만,
‘백원 정도야’하며 돈을 주었다.
‘자, 여기~.”
“우와!”
딸은 백원을 그만 연못에 던져버리는 게 아닌가!
어머니가 놀라서 물었다.
“얘, 돈을 왜 연못에 버리니?”
딸은 자그마한 손가락을 들어,
연못 근처에 있는 매점에 붙어있는 종이를 가리켰다.
그 종이에는 ‘물고기 밥 - 100원’ 이라고 적혀있었다.
  
인공지능 세탁기
오래간만에 백수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가사에 도움이 되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마지막으로 세탁기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세탁기 전원을 넣는 순간 삐삑거리면서 말을 했습니다.
순간 저는 화가 나서 세탁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참, 백수라구 세탁기마저 나를 무시하다니…’
그 세탁기가 내게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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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림… 뚜껑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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