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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베란다의 여자..
미드 | 2012.02.17 | 조회 9,801 | 추천 9 댓글 2

이 이야기는 예전에 친한 친구 중에 한 명의 실화를 들은 겁니다..


( 참고로 이성친구이고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


 


이 친구가 결혼을 하기 전에 여러 친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해줬던 얘기인데 2004년 여름 인 거 같습니다.


당시 무지 더웠는데 밤에 술 한잔 하며 다들 공포 얘기 하자고 했다가 듣게 된 겁니다.


아마도 혼자서 너무 무서워서 잊고 있다가 4년 만에 생각난 듯 합니다.  


 


저도 생각이 나서요.. ㅋ


 


그럼 얘기하겠습니다.


( 완벽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당시 친구가 저희 친구들에게 직접 말하는 것처럼 얘기하겠습니다. )


 


이 친구는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남동생과 함께 다섯 식구입니다..


당시 25층 건물 아파트에서 13층에 살았구요.. 방은 3개, 부모님방, 제 친구와 여동생 함께 쓰는 방, 그리고 남동생방,,


 


=================================


 


2000년 여름이고.. 8월 중순 쯤?..


 


그 날은 비가 굉장히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아버지는 회사 일로 출장, 여동생과 남동생은 시골에 갔어..


엄마랑 나랑 둘이서 집에서 시간을 보냈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엄마랑 항상 친구처럼 지내서 맛있는 거 만들어 먹고, 재미난 얘기들도 하고 나름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


 


그러다가 오후에 평소에 자기관리 잘하는 우리 엄마가 부주의였는지 모르겠지만 설거지를 하시면서 접시와 그릇을 깨뜨리시고 손톱이 살짝 부딪혔는데도 깨지고 하물며 과일을 깎다가 손을 베이는 등..


 


갑자기 불안한 일들이 몇가지가 생기는거야.. 


 


당시 무심코 시계를 봤는데 pm 3시가 좀 안되었더라구..


( 솔직히 제 친구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시계는 꼭 보게되죠.. 병원에서도 사망자가 발생시 시간을 체크하고, 일반적으로 약속이 생겨도 체크하고, 걍 가만히 집에 있거나 뒹굴다가도 밥시간 체크하고 등등... 사람은 누구나 어떤 상화에서든 본능적으로 시계를 체크합니다.. ) 


 


너무 갑작스런 일이고 응급처치를 한 후에 엄마가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냥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라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넘어가라는거야..


 


엄마가 걱정되고 불안하긴 했는데 그래도 엄마가 괜찮다고 하시니 별일 없을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그날 밤..


 


오후 10시가 넘어서 엄마는 먼저 주무시고 나는 내 방에서 소등을 하고 스탠드 등을 켜고 음악을 틀어 놓고 글을 썼어.


니들도 알다시피 내가  글 쓰는 걸 아주 좋아해서 감수성도 참 풍부하고 일기도 쓰고 시도 쓰고 그러잖아..


 


근데 한참을 그렇게 즐기던 취미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보내다가 몸이 뻐근했는지 기지개를 펴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굉장히 추운 바람이 상체를 휘~이익~ 하며 지나가는거야.. 너무 놀래서 패닉상태가 되서 움직이지 않았어..


 


방을 둘러보니 시계는 am 3시가 좀 안됐었어..


 


내 방에는 창문이 하나 있는데 문은 닫혀 있었고.. 방문도 열지 않은 상태였는데 무서웠지..


 


몇 분 동안 가만히 서있었는데 두 번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방문을 열고 물이라도 한 잔 마시러 부엌으로 향했어..


 


물을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순간 멀쩡하던 베란다 쪽의 커튼이 바람에 펄럭이는거야..


너무 놀래서 꺄~~아악~ 하고 소리 질르면서 주저앉았어..


 


하루종일 비가 오는터라 낮엔 더우니까 베란다 문을 열어 놓았다가 오후에는 문을 분명히 닫았거든...


근데 비도 오고 바람이 센지 커튼이 크게 펄럭이는거야.. 깜짝 놀랬지만 엄마가 더워서 열어놨는가보다 하고 일어서서 베란다문을 닫으려고 베란다 쪽으로 가려는데 베란다 밖에서 누가 나를 부르는거야..


 


" OO야.. 이리와.. 더운데.. 바람 좀 쐬어라. 시원해 " 라고...


 


내 방에서 부엌은 바로 옆이고 베란다 쪽에 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있어서 구지 소등한 불을 다시 켤 필요가 없었어..


그래서 거실에 불이 소등된 상태라서 베란다 밖에 있는 사람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집에는 엄마랑 나랑 둘이 있으니 당연히 엄마라고 믿었지..


 


내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대답했어..


" 엄마, 이 시간에 뭐하는거야.. 깜깜하고.. 휴~ 놀랬자나.. " 라고..


 


그랬더니 베란다 쪽에서 엄마가 말하길...


" ( 웃는 소리를 내며 ) OO야.. 빨리와.. 라고 하는거야..


 


나는 대답했지..


" 엄마.. 비도 오는데 뭐하는거야.. 빨리 문 닫고 들어와.. 추워.. " 라고..


 


베란다 쪽에서 엄마가 또 말하길...


" 너 안오면 알아서해.. 빨리 오라니까.. 나와봐. 얼른.." 이라고...


 


나는 진짜 놀래기도 하고 짜증나서 말했어..


" 짜증나게 왜그래.. 나 잘거야.. 비를 맞던지 바람을 쐬던지 맘대로해.. " 라고..


 


그러자 베란다에 있던 엄마가 안쪽으로 들어왔어.. 들어왔는데 커튼 때문에 엄마가 완전히 보이질 않았어..


문도 닫지 않고 또 말하는거야..


 


" ( 웃는 소리를 내며 ) OO야.. 한 번만 이리와.. 라고..


 


난 정말 짜증나서 소리치며 말했어..


" 아 진짜.. 짜증나게 왜그래!! 웃음이 나와!!!? " 라고..


 


베란다의 엄마는 화가 났는지 소리치며 ..


" OOO.. 너 가만안둬!!! " 라고.. 말하는거야..


 


순간 뭔가 오싹한 느낌이 확~ 오면서 몸을 떨었고..


베란다쪽에서 엄마가 내 쪽으로 오는거야.. 눈물이 나왔어..


 


베란다 쪽에 있는 엄마한테 울면서 말했어..


" 엄마~아~ .. 왜 ~그~으래~.. 너무 무서워~~ .. 라고...


 


난 말하면서 한걸음씩 뒷걸음질했어..


 


 


그 순간....


 


내 오른쪽 어깨를 누가 손으로 잡는거야..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소리를 있는대로 질렀어... 꺄~~아~~악!!


몸도 떨고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


 


누가 날 흔들면서 하는 말이...


" 너, 왜그래?  정신차려..OO야.. " 무슨일이야!!? " 라고 하는거야..


 


고개를 들고 보니 엄마였어..


내가 넋이 나가서 엄마를 안고 울기만 했어..


 


아.. 꿈이구나.. 내가 악몽을 꿨구나.. 라고 생각했지..


 


근데... 엄마 말이...


" OO야.. 이 밤에 비도 오는데 베란다 문을 왜 열어놓고 혼자서 울고 뭐했어? " 라는거야..


 


엄마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고개를 돌려보니 정말 베란다 문은 열려있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커튼이 펄럭이고 있는거야..


 


나 순간 엄마한테 쓰러졌는데 깨어나니 아침이더라..


 


너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겟지만 나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 내가 누구랑 얘기한거냐구..


 


아침에 밥도 안 넘어가는 상태에서 밥먹으라는 엄마랑 식탁에 마주 앉아서 멍한 상태로 얘기하는데 엄마도 분명히 베란다 문은 닫고 잤는데 자다 보니 자꾸 추워서 나와본거래.. 근데 내가 울고 있더래... 다른 건 못봤데..


 


이제 비 오고 바람부는 날엔 불 켜놓고 자고 혼자서는 못 잘거 같아..


 


베란다의 여자는 누구였을까?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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