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한 청년이 살았습니다. 그 청년은 머리도 똑똑하고 명문 학교도 나왔으며 경제적인 여유도 많은 청년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청년 이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너무 현실적인 청년이고 논리적인 청년이었습니다. 무엇이든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것 이외엔 믿지 않는 청년 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사랑도 호르몬의 생성으로 인한 감정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랑도 3개월이면 호르몬 분비가 멈추면 끝나는 단순한 발작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청년이 정말 예쁜 아가씨를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습니다. 처음엔 그냥 “예쁘다!” 라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주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 아가씨는 마음도 고왔고 항상 버스정류장에 짐을 들고 있는 할머니 짐을 대신 들어주기까지 했습니다. 청년은 어느 날 가슴이 뛰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청년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 아하... 호르몬 분비가 시작되었구나..." 그래서 청년은 “어차피 남자로 태어났으니, 3개월간 호로몬 분비를 만족 시키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청년은 아가씨에게 다가가 자신의 현실적인 모습을 숨기고 감성적으로 다가가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아가씨는 그 청년의 마음이 진정인줄 알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청년은 3개월간 사랑의 유통기한이 끝날 때 까지만 뜨겁게 사랑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청년의 가슴이 전과 같이 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며 과감히 아가씨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떠났습니다. 시간이 몇 일 지나자 청년은 가슴 한 군데가 매우 이상한 것을 느꼈습니다. 시린 것도 아니고... 아픈 것도 아니고... 시간이 갈수록 그 아픔이 더해 갔습니다. 병원에서 정밀 진단까지 받아 보았으나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나중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이 술이 없이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청년은 그날도 술이 다 떨어져 술을 사러 가게를 가다가 우연히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그러자 가슴 속에 아픔이 슬픔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청년은 그때서야 왜 자신이 가슴이 아픈지를 알았습니다. 사랑을 단지 호르몬으로만 믿었던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녀에게 무릎을 꿇고 다시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었답니다. 사랑은 우유와 같답니다. 우유는 사랑의 호르몬처럼 물론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사랑을 육체적으로만 또는 목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우유는 곧 유통기한이 지나 썩어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진정 사랑하고 서로 잘 보관한다면 발효되어 더 오래 보관되며 훨씬 좋은 치즈로 남아 가슴속에 유통기한 없이 남는답니다. 진정 사랑을 해서 오래 살다보면 사랑의 유통기한이 끝나는것이 아니라 치즈로 오래 남아 최적화 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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