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류미야
평화를 걱정한다고
평화가 오진 않지
손에서 다만 총을 버리는 일이 필요할 뿐
여린 꽃 꺾는 손길을 붙드는 일 필요할 뿐
저울을 생각한다고 공평해지진 않지
아니, 그보다는
공정이 필요할 거야
웃자란 것들에게도 더러 사연은 있을 테니
온 힘으로 무너지는 꽃들을 한번 보아
그 어느 잎 하나, 슬픔을 생각하겠니
그래서 꽃 피는 거야
다음 봄이 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