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누워 있는
울긋불긋 낙엽의 몸들마다
늦가을 아침햇살
한 자락씩 내려앉았다.
한 생을 마감하고
이제 떠날 채비를 하는
작고 예쁜 것들을
따뜻이 보듬는 햇살.
그래서 낙엽은
슬퍼도 울지 않는다
더없이 환한 웃음을
세상에 마지막 선물로 준다.
하나같이 착한
낙엽과 햇살
둘이 만나 이룬
황금물결 눈부시다.